IPTV확대

IPTV가 수도권용 서비스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T는 8일 지역MBC와 '메가TV라이브'에 지상파 재송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KT가 본격적인 상용 IPTV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전국 지원망 구축 및 지역방송사들과의 지상파 재송신 계약 체결 갈등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만 온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IPTV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는 방송-통신업계 간 밥그릇 싸움으로 이어져 합의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방통융합 추세와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로 인해 극적으로 타결된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표한 연내 상용화 로드맵에 맞추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지역방송사와의 갈등은 반드시 풀었어야 할 문제였다.

지역방송사들이 IPTV 재송신에 반대했던 주요 이유는 각 지역민방 제작 프로그램의 고사와 이에 따른 지역차별, 그리고 서울 본사(방송사)를 통한 지상파 재전송 시스템 문제 등으로 인한 지역방송사의 생존권 위협이다. 특히 지역방송사들은 IPTV 상용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콘텐츠 비용을 문제 삼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지역MBC와의 합의는 이러한 지역방송사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준 것으로 판단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타 방송사와 경쟁사와의 관계 때문에 협상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기에 합의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KT의 메가TV라이브는 KBS 1·2, EBS와의 전국 재송신 합의에 이어 MBC 채널까지 확보해 SBS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 방송의 전국 재송신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12월 중순 이후로 MBC 또한 전국에서 IPTV 서비스로 이용이 가능해 진다.

KT측은 현재 지역민방과 SBS 재송신을 위해 협상 중이며, 이번 지역MBC와의 타결이 조속한 합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앞으로 IPTV가 국가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지방의 시청자도 새로운 방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민방과의 SBS 재송신 협상 또한 조속히 타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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