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개표를 거부한 이유가 다 있었네!!!

KT 노조선거 갈등심화…노조선거이후 신임사장 추천
기호 2번 "개표결과 조작의혹"...기호 1번 "선거 전술일 뿐"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KT 10대 노동조합위원장 선거에서 후보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노조 위원장과 신임사장 선임 이후 자칫 노노 갈등이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된다.

7일 민주동지회 소속인 기호 2번인 조태욱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3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선거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조합원 등 회사라인을 통해 들은 바로는 당일 7시경 까지만 해도 조태욱 후보가 52.%로 앞섰지만, 정작 9시경 노조선관위 발표는 42%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특히 조태욱 후보측은 선관위에서 금고에 있는 1천932장의 사용하지 않은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면서 일련번호가 없어 조작이 매우 쉬운만큼, 참관인을 모든 투표소(425개)에 파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조작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호 1번인 김구현 선거대책본부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보도하는 대통령 출구조사도 틀리는 마당에 회사 몇몇이 추정한 예상특표치를 믿을 만한 정보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1천932장의 투표용지에 대해서도 전국 곳곳으로 발송되는 투표용지가 분실되거나 파손될 우려에 대비해 매번 선거때마다 준비해 놨던 것이고 지부 선관위 직인이 없는 금고 속에 있던 것이라면서 부정투표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따라 오는 9일 노동조합위원장 2차 투표 개표이후 지난 2005년때 처럼 증거보전신청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법원 판단과 별개로 선거때 마다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도적으로 막을 대안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8일에는수도권의 강북·강남 등 4개 KT 노조 지부에 대한 재투표가 이뤄지고, 9일에는 중앙위원장(10대 KT 노동조합위원장) 선거가 실시된다. 앞서 5일 실시된 KT노조 지부(분회장) 선거에서는 총 398지부 중 1번 후보쪽이 386곳, 2번 후보가 2곳, 재투표가 9곳, 사고가 1곳으로 나왔다.

8일과 9일에는 또 KT사장추천위원회가 열려 10일이나 11일께 신임사장(11대 KT 신임사장)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이며, KT이사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장후보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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