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회사 광고료 100억 몰아주고…황창규회장이 챙긴 반대급부는 무엇이었을까?

“차은택 회사 광고 독점…‘KT임원 꽂았다’ 과시”

입력 2016.11.11 (06:41) | 수정 2016.11.11 (07:35) 뉴스광장 1부

동영상영역 시작

“차은택 회사 광고 독점…‘KT임원 꽂았다’ 과시” 저작권

동영상영역 끝

?

<앵커 멘트>

차은택 씨와 관련된 광고회사들이 KT가 중소광고회사에 발주하는 광고 물량을 사실상 독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은택 씨 관련 회사가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문이 나면 다른 회사들은 수주를 포기했을 정도인데 차 씨는 자신이 KT 고위 임원을 임명했다고 주변에 과시했다고 합니다.

특별취재팀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KT가 낸 광고대행사 입찰 공고문입니다.

9곳이 공모했고 KT는 이 가운데 다섯 곳을 선정해서 사업설명을 할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선정업체 5곳 가운데 3곳은 스스로 사업설명을 포기했습니다.

<녹취> 광고업계 관계자 :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 회사고.. 차은택 관련 회사가 내정된거 뻔히 아니까 짜고 치는 고스톱에 뭐하러 들어가요..”

KT는 결국 플레이그라운드와 A사 두 곳을 선정됐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 씨의 최측근 김홍탁 씨가 대표인 회사로 2년치 포트폴리오가 있어야한다는 입찰 자격에도 미달됐지만 선정됐습니다.

당시 KT의 광고를 총괄했던 이 모 전무는 한 때 차 씨와 같은 광고제작사에서 일했습니다.

<녹취> 광고업계 관계자 : “차은택이 말하고 다녔어요. 그렇게. 000(KT 임원으로) 보냈다고 자기가 자기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문체부 김종덕 장관과 KT의 전무, 그리고 차은택 씨는 모두 광고제작사 ‘영상인’ 출신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 씨 측근의 회사이고 A사는 KT전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KT 전무의 부인이 임원인 회사가 A사의 기획담당 회사의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 모 전무 부인(음성변조) : “(함께 일한 건)아주 옛날이고 저희 남편 계속 그 해외 있었었고요. 그렇게 차 감독이랑 계속 일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안종범 전 수석이 KT 회장에게 이 전무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가 이른바 차은택 사단에 집행할 예정이었던 광고 물량은 1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