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면 가벼운 것들 일진데
작성자: 하늘이시여 | 조회: 842회 | 작성: 2009년 4월 11일 3:19 오후하늘이시여 제가 결백하거든 이 여름철에 제가 저 칼에 맞아 죽거들랑
흰 눈이 내리게 하시고 목이 떨어져 뻗쳐오르는 피가 한 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펄럭이는 깃발을 물드리게 하소서
---------두아------------
두아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일곱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빚을 진
고리대금업자 채노파에게 민며느리로 팔려간다.
그리고 아버지는 과거를 보러 서울로 떠난다.
두아가 열입곱이 되어 노파의 아들 채랑蔡郞과 결혼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과부가 된다.
이러한 운명을 두아는 받아 들인다.
한편 채노파에게 빚을 진 의사 새노의賽盧醫는 빚독촉을 받자 노파를
살해하려 한다.
이때 장려아張驢兒라는 건달부자가 나타나 채노파를 구해주고 이를 빙자로
채노파의 집에 들어와 살며 두 여인에게 각각 자기 부자들한테 재가하라고 강요한다.
이를 거절하자 장려아는 두아를 홀로 만들어 차지하려고 채노파를 죽일 생각을 한다.
노파를 죽이려 독약을 쓰는데 잘못되어 자기 아버지가 약을 마시고 죽는다.
그러자 장려아는 두아에게 살인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이를 빌미로 잠자리
시중을 들 것을 요구한다.
두아가 저항하자 그는 두아를 살인혐의로 관가에 고발한다.
두아는 그의 사악한 음모를 알고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관가에서 시비를 분명히 밝혀 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태수는 오히려 두아를 다그치고 매질을 하며 결국
사형언도를 내린다.
(하인과 머슴들은 장려아에게 쌀과 고기를 얻었기에 ,
이런 공작으로 이미 두아를 의심하였고, 뇌물로 범벅이된 관리들은
이제 후퇴하기 힘들 정도로 두아를 죽여야만 하였다,
두아가 살아난다면 자기들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나기에
죽기 살기로 두아를 죽여야만 한다)
이를 안 그녀는 죽어도 이들에게 굴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그리고 하늘을 원망하고 부르짖으면서 모리배들의 칼에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