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의 상생문화 확산 기대

통신업계가 수익사업 발굴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책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상 유례없는 경기부진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KT는 지난달부터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성과공유제 제안 신청을 접수 중이라고 한다. 성과공유제는 협력업체가 기존 물자 장비 또는 외산 장비보다 성능 및 품질이 향상되거나 원가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과제를 신청, KT와 중소기업이 공동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KT는 특히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한 협력업체에 계약 물량 우대와 협력 등급제 가산점 반영 등의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MS와 협력해서 3분기 내 중소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LG데이콤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 분석서비스’를 내놓았다. 비용 부담으로 시장 분석을 하지 못했던 중소 기업의 영업 및 판매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09 경기불황 극복 프로젝트’도 실시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기업 대상 네트워크 관리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수행하던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SK브로드밴드가 일괄적으로 365일 24시간 감시, 제어하면서 서비스와 유지보수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기존의 일방향 지원 형태에서 일보 전진한 말그대로 상호 윈윈이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양 진영은 자사의 수익을 도모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아무쪼록 이 같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바란다. 나아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 같은 상생 문화가 다른 업종에 전파돼 기업 경쟁력 확보에도 일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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