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융합서비스 흐름 따라잡기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 외출하면 휴대폰이 된다

 

FMC는 집에서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인터넷전화(VoIP)로, 외출시에는 이동통신 망을 이용한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 그것도 VoIP가 가능한 휴대폰 하나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기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집에서 사용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싼 VoIP 요금이 부과되고, 휴대폰처럼 들고 나가면 이동통신 통화료가 부과된다. 각각 인터넷 망과 이동통신 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편리함은 또 있다. 골치아프게 전화번호를 여러 개 받을 필요가 없다.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 하나로 휴대폰과 집전화 모두 해결된다. 그래서 FMC가 진정한 통신 결합상품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VoIP와 이동통신이 모두 가능한 휴대폰이 필요하다. 이미 삼성전자 등에서 관련 휴대폰을 내놓았다. 또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무선 공유기 등을 실내에 설치해야 한다.

 

▦통신업계, FMC 서비스 경쟁 돌입

요즘 통신업계는 FMC 개발에 한창이다. 사양길에 접어든 유선 전화와 포화 상태에 이르러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SK, KT, LG그룹 등 통신업계 3두 마차가 모두 FM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KT그룹. KT는 KTF와 함께 지난해 삼성증권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FMC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휴대폰을 사내에서는 VoIP로, 외출할 때는 휴대폰으로 사용한다. 요금도 그만큼 저렴하다. KTF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수십 개 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FMC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KT 관계자는 "연내 가정을 대상으로 한 FMC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며 "개인 고객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까지 묶으면 3중 결합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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