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통신시장의 주도권은 KT입니다.

 
컨버전스 경쟁 본격 신호탄… 통신산업사 전환점 맞아


■ 2000∼2009 달라진 시장, 달라진 기업- 통신

올해 통신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KT-KTF합병으로 촉발될 시장의 `빅뱅'이다. KT-KTF 합병은 SK텔레콤의 유산사업 구조변화와 나아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또 LG그룹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의 한몸되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KTF합병은 필수설비 분리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합병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희박해 보인다. 최근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건없이 합병을 승인하면서 한층 더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다만 불안한 주식시장과 경제 여건 등이 오히려 변수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통신시장 구조개편은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간의 융합을 통한 컨버전스의 흐름이 고도화, 구체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KT가 촉발할 합병 이슈는 컨버전스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며,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 합병 당사자와 경쟁사에게 큰 파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통신산업사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합병KT, 매출 19조원 통신공룡으로 변신〓KT-KTF합병 여부는 이르면 이달초 결정될 전망이다. 방통위가 최종 합병을 승인하면 KT와 KTF는 오는 27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KT'를 선언하게된다. 물론 필수설비 논쟁 확대와 주식시장 변화 등은 KT가 마지막까지 맘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KT는 합병에 대비해 최근 회장제를 도입하고 부문장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합병 이후 조직을 홈고객, 개인고객(KTF 이동전화 부문), 기업고객, 서비스디자인(SD), 네트워크 등 5개 부문으로 나누고 부문장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한다. 사업 부문은 유선, 무선, 뉴미디어, 라이프 컨버전스, 비즈 컨버전스 등 5개로 나뉜다.

KT의 이같은 조직은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보다는 서비스 위주의 사업구조를 만들게 되, 결합상품 등 컨버전스 경쟁력 강화에 조직의 역량이 집결되는 현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KT는 초반 컨버전스 시장을 결합상품을 통해 기선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의 유선전화(PSTN)는 성장 정체와 매출 감소에도 불구, 여전히 시장 점유율 89%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업계 1위다. 여기에 KTF의 무선사업도 시장 점유율 30%를 넘는 만만치 않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런 유선과 무선이 결합된 상품이 통합되고 일원화된 KT그룹의 유통망에서 판매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그룹은 장기적으로 KTF의 이동전화 대리점을 중심으로 KT의 프라자 등 유통망을 통합한다는 복안이다.

KT그룹은 이와 함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인 IPTV와 인터넷전화 등을 전방위적으로 밀어 부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전화는 PSTN의 위협 요인으로 인식돼왔지만, 역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반의 지능형 인터넷전화 서비스(SoIP)를 단품과 결합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PSTN의 빈틈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IPTV는 정부의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려 방송과 통신 융합시대의 KT 입지를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역점 사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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