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와의 만남

몇일 전에는 아는 사람들과 저녁 자리에서 소주 몇잔에 돌아가는 세상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요즘들어 조직개편이 끝나고 옮겨진 부서업무에서 피곤했던터라 술이 과했던 모양이다.
자리가 끝나 대리운전을 부르고 한참이 지나 기사가 왔는데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창인 친구였다. 한참을 못보고 근황만 들었던터라 잠시 서로가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다.  말문은 친구가 먼저 열었는데 무엇이 쑥쓰러웠는지 " 아니! 하던사업을 잠시 쉬고 다른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웬지 무안한 그 모습이 나에게도 부담스럽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리가 끝나고 다음에 보자는 약속을 하고 떠나가는 뒷모습이 웬지 남의 일같지 않고 맘이 썩 좋지
않고 오랫동안 그 친구의 근황이 궁금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하던 사업이 창고화재로 인해
파산하고 예전에 있었던 경력으로 회사에 취직을 알아보고 있지만 요즘들어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아 대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아이들도 시골집에 맞겨 놓은
 상태라 했다.
   
그일로 인해 나 자신도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실직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로 인한 결손가정의 아픔 또한 그렇구나!
직장에서 매달 주는 월급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지냈구나!

난 오늘도 가정을 지키는 떳떳한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직장에 나와 직장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며,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려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 현재 여러분들의 위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바로 느끼실겁니다.
고마운 일터를 위하여 KT 여러분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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