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mbc-pd수첩(KT인력퇴출프로그램) 방영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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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2009년 대규모 인력감축 이후 자살 혹은 돌연사한 직원만 19명!
그 원인으로 갑작스런 직무전환과 명예퇴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론
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KT의 중간급 관리자가 직원 퇴출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
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직원들에게 생소한 업무를 부여하고 원거리로 발령
을 내고 퇴직을 종용하는 인력 퇴출프로그램, 그 스트레스가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한때 노사 간 화합을 통해 민영화 우수 사례로 꼽히던 ‘KT’, 그 이면을
취재했다.

▶ 자살을 선택한 KT직원들
지난 7월, 한 가장이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투신했다. 투신한 박00씨(가명)는 KT
에서 통신기술직으로 20여 년간 근무해왔고 그 분야에서 표창장까지 받을 정도로 우
수한 사원이었다. 경찰의 공식적 사인은 ‘권고사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중 투
신해 사망’이었다. 주변 동료와 유가족에 따르면 강씨는 최근 이루어진 업무전환과
명퇴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했다.
춘천지사에 다니던 최씨도 작년 9월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최씨는 다리 가드레일
을 들이 받고 차와 함께 투신하려다 여의치 않자, 차에서 내려 다리 밑으로 몸을 던
졌다. 부족할 것 없이 단란했던 한 가정에 찾아온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서 114안내원으로 일했던 김옥희는 현재 우울증 치료중이
다. 30년 넘게 사무직으로 일 해오다 갑자기 현장업무로 전환되면서, 50대의 여직원
김씨가 전신주를 타야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KT에서 자살자 및 돌연사 인원만 19명.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KT 직원
들의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KT의 갑작스러운
업무전환과 권고사직이 직원들의 계속되는 죽음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
다.

▶ KT인력퇴출프로그램, 존재하나?
  2002년 KT 민영화이후, 2003년 5,505명, 2009년에는 5,992명의 대규모 감축! 직원
수도 6만 여명에서 3만 여명으로 감소!
지난 5월, KT충주지사의 중간급 관리자였던 반기룡씨가 양심선언을 했다. 그 내용
은 KT 내부에서 직원들의 퇴직을 종용하기 위해 만든 인력퇴출프로그램, 이른바
“CP프로그램”이었다. 반기룡씨가 공개한 문건에 의하면 대상이 된 직원들을 전신주
에 올라가게 하거나 인터넷을 개통하게 하는 등, 생소한 업무로 전환하고 원거리로
발령내 자연스럽게 퇴직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용된다고 했다.
왜 이런 인력퇴출프로그램 존재하는 것일까?

▶ 누구를 위한 인력감축인가?
현재 KT는 매년 20조 이상의 매출 올리며 2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어
인력감축에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그들이 왜 인건비를 줄이
는 데에 주력한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감시센터 정종남) 외국자본들이나 투기자본들이 그 기업을 인수해서 아주 짧
은 기간 동안에 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정리해고거든요.”

현재 KT 주식의 49%는 외국 자본이 가지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50%이상을 주주배
당 목표로 하는 KT경영전략에 따라 이들은 KT에서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가고 있다.

“(이해영교수)한국의 소비자가 어떻게 되고는 (KT입장에서는) 관계가 없는 문제거
든요. 한국에 있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되든 관계가 없는 거고. 오직 고배당만이 목표
인 거죠”

 직원 인력감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2010년 경영진의 연봉책정액은 총 181억에서
405억으로 인상됐다. 계속되는 흑자에도 이어지는 KT의 인력감축,

누구를 위한 것인가?

 현재 KT사망률이 높다는 진단이 내려지면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방만한 기업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강화, 효율성을 제고 하겠다며 야심
차게 실행한 KT의 구조조정이 과연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에서 민영화 이후, KT의 현 주소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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