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민주동지회 “구조조정안 파기·현 노조 탄핵할 것”

KT민주동지회 "구조조정안 파기·현 노조 탄핵할 것"

"구조조정 안, 현 노조-회사 밀실야합으로 나온 것"


12일 오후 KT민주동지회 소속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현 노조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KT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KT민주동지회는 "회사의 구조조정 안을 파기하고 현 노조 집행부를 탄핵하겠다"고 12일 밝혔다.


KT민주동지회 소속 80여명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KT정상화 및 노조위원장 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현 노조 집행부의 탄핵을 위한 총 투표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 노조가 회사와 함께 직원의 명예퇴직·복지축소 등을 한꺼번에 추진했다"며 "조합원의 등에 칼을 꽂은 어용 노조를 그냥 두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회 소집권은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 규약상 보장된 권리"라며 "조합원들의 서명을 모아 집행부에 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규약에 의거해 직권으로 총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석균 KT민주동지회 의장은 "KT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근거는 경영실적 악화"라면서 "이는 이석채 전 회장의 경영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을 대규모로 내보내겠다는 KT는 회사 경영 악화의 책임을 경영진이 아닌 노동자들에게 지우고 있다"며 "이는 어용 노조가 조합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밀실에서 야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노조가 자주성을 갖지 못하면 회사는 망가진다"며 "현 노조 탄핵을 위한 서명을 받아 민주노조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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