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여러분들..오늘 안녕하지 못하시지요?

kt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여러분들..

오늘 안녕하지 못하시지요?

 

원치않는 명예퇴직 절대로 하지맙시다.


벚꽃잎 바람에 날리는 이 아름다운 봄날을 잔인한 4월로 만든 자본에 굴하지 맙시다.

우리는 생존할 권리가 있습니다.


노조라는 탈을 쓰고 kt자본의 동반자로 전락한 어용노조에 반드시 책임을 물읍시다.


올해 끝까지 버텨 노동조합선거에서 민주노조를 만들어 빼앗긴 복지와 고용보장 되찾아옵시다.

 

회사가 원하는 노동조합을 만든 댓가가 이렇게도 상상을 초월할지...


오늘 휴가라 이제 6살 아들 유치원에서 데려오면서 오늘처럼 마음아픈 날도 드물었습니다.


저도 19년차로 명퇴대상이어서
kt 노동조합의 조합원에 대한 배신을 넘어 칼을 겨누는 kt의 현실에
아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아기는 어린데 만약 내가 회사를 그만둬야한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자녀 대학학자금때문에 버텨 온 선배님들의 마음은 어떻게 무너질까,
복지 축소로 실망했을 후배님들의 마음은 어떨까?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아들은 조잘대고 잘도 뛰어다닙니다.


오늘 하루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셨겠지요.
퇴근하고 가족들과 상의를 해보아야하나 복잡한 마음이시겠지요.

 

분명한 것은
이번 명예퇴직은 본인 스스로가 사직서를 써야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있어왔던 자발적임을 가장한
면담 등을 통한 원치 않는 강제명예퇴직은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강제퇴직권유가 있다면 저에게 제보해주시고 함께 이겨나갑시다.
저의 미약한 힘으로라도 최선을 다해 막겠습니다.


올해 선거까지 버티고 민주노조 반드시 만들어 고용안정과 복지 되찾아 옵시다.


평생 일해온 삶터를 빼앗은 어용노조와 kt자본에 분노하고  그 분노를 모아 힘내십시오.

 

※ 만약 관리자들이 면담를 한다고 하면 반드시 녹음을 하겠다고 하시고 스마트폰 녹음기로 녹음하십시오.
명퇴하라고 하면 관리자부터 명퇴하라고 하십시오.
경영의 잘못을 직원들을 잘라 해소하려는 것이 1등kt인지 물으십시오.

 

회사가 각 지사사옥 옥상문을 폐쇄했다고 합니다.
자살자를 막기위해서랍니다.

그들은 이미 직원들의 삶을 파괴시키고 있으면서요.

 

봄날의 기운으로 꼭 힘내십시오.
함께 우리의 일터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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