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조합원 설문조사까지 틀어막는 정윤모집행부는 총사퇴해야 한다!

?  [성명서] 조합원 설문조사까지 틀어막는 정윤모집행부는 총사퇴해야 한다!

 

정권의 낙하산으로 KT에 내려온 뒤 온갖 불법부실경영으로 KT를 망쳐놓은 이석채 전회장이 검찰의 세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등 안팎의 퇴진 압박에 못 이겨 지난 1112일 사퇴하였다. 이에 따라 KT노동조합 현장조직인 민주동지회는 긴급하게 1115일부터 KT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전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은 총 5문항으로 1. 이석채 전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찬반여부,  2. 새로 선임될 CEO에 대한 기준으로 통신공공성과 노동인권존중이 우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여부 3. 정윤모 집행부 동반퇴진에 대한 찬반여부 4. 노조선거와 임단협 투표시 통합투개표 도입에 대한 찬반여부 5. 기타의견 (서술형) 이었다. KT의 진로를 걱정하는 많은 조합원들이 쉽게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문문항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하였다.

 

그런데 11.15()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1차 문자발송이 회사에 의해 차단되어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수신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11.18()의 2차 발송도 차단되었으나 이후 차단을 우회할 방법을 파악하여 11.21() 3차 문자발송을 시도하였고, 이번에는 조합원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어 조합원들이 폭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였다. 설문이 시작된 지 약 2시간이 지나서 이번에는 정윤모집행부가 설문조사기관인 리서치중앙에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설문항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항의하며 훼방에 나선 것이다. 정윤모 집행부의 항의에 겁먹은 리서치중앙이 설문조사서비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해 현재 설문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석채 전회장이 온갖 낙하산들을 끌어 모아 전횡을 휘두르며 전화국 건물에서부터 국가 전략물자인 인공위성까지 팔아먹는 등 불법부실경영을 일삼고, 노동탄압과 구조조정, 실적압박에 시달리던 조합원들이 수백 명이나 죽어나가도 이석채에 대한 용비어천가나 부르며 아무런 문제제기도 못하던 정윤모집행부가 조합원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는 화들짝 놀라 발광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석채 회장의 비참한 말로를 보며 자신들 또한 같은 신세가 되리라는 것을 예감한 두려움 아니겠는가?

 

KT가 지금 큰 위기에 몰리게 된 커다란 이유중의 하나는 비판이 실종된 문화와 절차적 민주주의의 파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투표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게 감시하고 탄압하는 회사에서 무엇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제는 투표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조차 자유롭고 공정하게 할 수 없는 회사임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만행의 중심에 사측 뿐 아니라 현 어용노조가 자리잡고 있음도 밝혀졌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조합원들의 자주적 의견표출과 권리행사를 가로막는 정윤모집행부는 당장 총사퇴해야한다! 끝까지 버티다 비참하게 몰락한 이석채의 비참한 말로를 따라가고 싶지 않다면 전체 조합원의 여론을 외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총사퇴하라!

2013.11.21

kt전국민주동지회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