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전봇대에…. KT 퇴출프로그램 파문 SBS
작성자: SBS | 조회: 3072회 | 작성: 2011년 5월 18일 1:02 오전 그녀는 왜 전봇대에?김옥희씨(58세)는 지난 1969년 KT의 전신인 체신부에 입사해 30년 넘게 114교환원으로 근무했다. 그런데 2002년 114 업무가 분사되면서 순식간에 ‘잉여인력’이 됐다. KT는 김 씨를 야외 개통업무로 전환했다. 개통업무는 전봇대에 올라가 인터넷과 전화를 직접 연결하는 일. 쉰이 넘은 여성에겐 감당하기 힘든 업무였다. 김 씨는 이후 3년 넘게 단 한 통도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명퇴를 권유하다 김 씨가 거부하자 2009년 울릉도로 발령을 냈다. 이어 반년 뒤엔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결국 김 씨를 해임했다. 회사는 쉰 살이 넘은 그녀를 왜 굳이 전봇대로 올려 보낸 걸까? 지난달 전직 KT 간부가 폭로한 KT의 [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에는 KT가 ‘구조조정’을 위해 해마다 퇴출대상자를 선정하고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해 퇴출을 유도해 온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현장21은] 반 씨가 폭로한 KT의 비밀 퇴출 프로그램의 세부내용과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의 비인격적인 인사제도의 실체를 공개한다.
? ”제작 : 보도국 보도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