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하원의원 “고려아연에 대한 中 영향력 경계하라”

넌, 상무부에 서신… “적대적 M&A로 핵심광물 공급망에 지배력 높일 수도”

▲ 잭 넌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고려아연에 중국 영향력 증대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주의를 촉구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을 틈타 중국계 기업들이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면 향후 핵심 광물 공급망을 좌우함으로써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소속인 잭 넌 의원(공화당)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무부에 보냈다고 한다21일 넌 의원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이앤 패럴 상무부 차관보에 보낸 서한 전문이 공개됐다이 서한에서 그는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파트너스 주도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정제아연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
넌 의원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짚었다. 고려아연이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미 안티모니(안티몬인듐 등 주요 광물의 대미수출을 금지한 만큼 미국도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MBK파트너스 투자자 중 중국투자공사(CIC)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년 말에도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이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비철금속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19748월 설립돼 19907월 코스피에만 상장돼 있다. 영풍그룹의 주력계열사로서 현재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철강제의 보호피막으로 사용되는 아연·납(연)을 중심으로 18종 비철금속 100만여 톤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아연은 철강재 보호피막으로 주로 사용되며 강관·강판·철선·철구조물 등의 소재 도금 외에 우리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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