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지부장 투표 중 부정선거의혹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KT노동조합 익산지부장 선거 도중 선관위원이 조합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배부하며 특정 위치에 손톱자국을 내는 것이 발각돼 후보의 문제제기로 투표가 중단됐다.
익산지부는 사측이 특정 후보에 대한 후보추천을 방해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익산지부장에 출마한 오주헌 후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투표를 참관하던 중 선관위원이 조합원에게 투표용지를 주며 특정 위치에 손톱으로 표시하는 것을 발견하고 투표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오주헌 후보는 “이는 특정 투표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서별로 투표결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주헌 후보는 또 “투표 하루 전이던 4일 조합원들로부터 사측 관리자가 부서별로 특정 시간을 지켜 투표를 하라고 강요한다는 제보가 많았는데 오늘 투표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본조 위원장 및 지방본부 위원장 선거를 진행한 KT노동조합이 오늘(5일)은 각 지부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