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해라

휴이시 ‘실격 판정’에 호주대사관 폭파 협박, 대피소동

2010년 02월 26일 (금) 09:34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결승에서 호주 출신 제임스 휴이시 심판이 한국 대표팀에 실격 판정을 한 것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호주대사관을 폭파시키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직원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25일 낮 12시20분께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관재센터에 종로구 교보문고 19층에 있는 주한호주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한국철도관재센터는 즉각 112 상황실에 연락했고, 경찰은 기동대 5명을 보내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약 40분 동안 호주대사관을 수색했으나 이상 징후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동시에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해 협박범의 신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조회 결과 전화번호의 주인은 지난해 말 철도 파업에 앙심을 품고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력이 있는 김 모(35)씨로 확인됐다.

경기도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긴급체포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주 출신 심판이 우리 선수에게 실격을 선언한 것이 화가 나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금메달을 박탈당해 절망에 찬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오른쪽).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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