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소나기

- - 봄비 와 소나기 -


봄 길 재촉하는 빗방울이

소나기가 되어 온 누리를 적셔온다

산자락을 막아선

작은 저수지

둑길에서 물 표면에다 맴돌이 파문으로
 
그려내는 빗방울들의

화려한 추임새에 움츠려있었던


몸과 마음에서

기지개가 켜지며
 
하품을 곁들인 하얀 입김너머로

 새 봄의 기운이

희망사항으로

간지럼 태우듯 하며 휙- 하니 다가온다.

바라보는 마음자락으로

또 하나의 설렘이 일어오고

고운 영상 하나가 그려진다.

100225 여 운(如雲)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