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1위 싸움 대혼전… KT 선두 도약

남자 프로농구 1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하다. 외곽포를 앞세운 KT가 KT&G를 따돌리고 KCC, 모비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KT&G와의 홈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17점·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3-69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의 KT는 28승11패로 KCC,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KT&G는 5연패의 늪에 빠져 SK와 공동 8위에 그쳤다.

초반은 KT&G의 페이스였다. 박상률(17점·6어시스트)과 크리스 다니엘스(16점·8리바운드)가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1쿼터를 22-17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1위 탈환을 노리는 KT는 2쿼터서 존슨을 앞세워 KT&G를 맹렬히 추격했다. KT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상오의 연속 득점으로 35-3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전반을 39-35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KT는 거구의 용병 센터 나이젤 딕슨까지 가세해 KT&G를 쉴새없이 몰아쳤다. KT&G가 4쿼터 시작과 함께 다니엘스와 박상률의 외곽포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KT의 외곽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KT는 4쿼터 2분21초경 터진 박태양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도수와 존슨의 득점이 이어졌고 4쿼터 6분20초를 남기고는 74-63으로 스코어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했다.

동부는 이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표명일(10점·12어시스트)의 노련한 패스로 86-80으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26승13패가 된 4위 동부는 공동 선두 그룹을 2게임 차이로 따라붙었다.

동부는 접전이 이어지던 2쿼터 후반 정훈과 김성현, 윤호영, 표명일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47-40으로 끝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9-78의 박빙 승부에서 조나단 존스의 골밑슛에 이어 마퀸 챈들러와 김주성이 자유투 1개씩을 림에 꽂아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챈들러는 팀내 최다 득점인 27점을 올렸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