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 4 이통사 설립해 중소기업에 개방

KT, 중소기업과 7대 상생방안 발표

KT가 제 4의 이동통신사를 설립해 유망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중소기업과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또 최저가 입찰 방식의 구매 관행을 없애고 차순위 가격의 제품도 인정하는 입찰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파격적인 생상 협력 방안을 내놨다.

KT는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벤처기업협회, 콘텐츠 제공업체, 협력 및유지보수업체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석채 KT회장은 이날 "지금까지 KT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며 "협력사가 건강해야 KT도 건강해지는 만큼 앞으로 KT는 중소협력사와 혁신적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해 IT산업 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KT는 중소기업이 직접 이동통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 4이동통신사업(MVNO, 가상이동망) 사업을 하기로 했다. 보안, 검침, 물류 사업자나 금융 보험 및 교육 콘텐츠 관련 중소 벤처 기업들은 KT와 함께 이동통신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과 비즈니스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조인트벤처를 공동으로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KT는 그동안 통신사업자의 핵심 자산이라고 인식되는 IPTV, 와이브로, 이동통신, 유선망 등을 활짝 열어 `개방형 IPTV`, `오픈 마켓(앱스토어 등)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KT는 200~300개에 달하는 중소 협력업체 들을 위해 직접 지원을 늘리고 구매 관행도 혁신하기로 했다.

KT는 성과 목표(원가, 품질 등)을 초과 달성한 협력사에 대해서는 물량을 우대(최대 20~30%)해주기로 했으며 우수한 협력업체들은 금융자회사(KT 캐피탈)을 통해 연 2000억원 수준을 현금으로 직접 대출해주기로 했다.

기존 `최저가 입찰제`를 폐지하고 과도한 입찰 경쟁이 발생한 경우 최저가 외에 차순위 가격도 인정하기로 한 `일물복수가`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일물복수가제는 최저가 입찰자에게는 물량을 조금 더 많이 배정하되 타 협력사에게는 차순위 가격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과도한 가격 경쟁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기술 및 마케팅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100만 업소를 대상으로 손쉽게 웹에서 홍보, 판촉할 수 있는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주고 20인 이하 소형(SOHO)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 통신비 절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 벤처기업 투자 지원 강화를 위해 벤처 어워드르 추진하고 국내 성공모델을 발굴, 이머징 마켓 중심의 동반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이번에 발표한 상생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2012년까지 3조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1만6000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의 역량을 협력사에 더하고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없애며 협력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상생의 사칙연산을 지속 추진해 이익을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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