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을 가꾸는 마음으로

언제부터인가 노동조합은 정말 시장 잡배들의 휴식처나 동네노인당 처럼 전락했다.
그들은 선거철만 되면 고용안정이란 나팔수를 자청하고 소리도 나지 않는 나팔을 졸라게 불어대고 있다.
정말이지 뻔뻔스런 자들이다.
그렇게 물봉처럼 행동하는 그런 노동조합 위원장을 하고 싶을까?
조합원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선거 막바지에 이르니 강성이니 뭐니 또, 어김없이 이데올로기이다.
나는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강성이지만 정당한 일에 대해서는 너무나 순둥이이다.
강성이 뭐 나쁜가?
신념의 표시이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부딫쳐 싸울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 아닌가?
민주동지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하여 이렇게 암울한 KT내 노동조합의 현상을 같이 타파해 나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지난 3년전 보다 조금은 느끼고 있다고 보인다.
협박에 못이겨 선택하지 못하고
생각없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선택하지 못하고
투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택하지 못하고
그런데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고
타인이 해 주겠지 하면서 바램을 담고
눈앞에 나무만 바라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현상에 마음아프다.
절반의 책임은 회사가 노동조합을 지배개입 한 측면도 있겠지만 나머지 절반의 책임은 노동조합이 노동조합비나 축내는 그런 부류로 전락해 버린것.........때문이다.
심지어 조합원들은 조합비를 대폭인하 해야 한다고 말하고 노조직렬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나는 이쯤해서 너무나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그 어떤 말을 전해 보고 싶다.

내가 물들고
네가 물들면
온산이 물들지 않겠냐고

그렇습니다. 내가 물들고 네가 물들면 온산이 물들어 아름다운 단풍으로 어우러진다는 심오한 내용 아닌가요?

온갖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 버리고 선택한 나의 한표 너의 한표는 민주노조를 살리고 고용안정을 찾아 "정년이 아름다운 KT"로 될 수 있다는 그것.

조합원 여러분 !
12월 9일 아름다운 투표를 행사하고 참관이 없는 지역에는 간접적인 참관자가 되어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용기있는 제보도 필요하구요.
투표용지나 기표행위로 장난치는 행위 반드시 척결해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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