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드디어 뛰어든다 IPTV 경쟁

SK브로드밴드가 KT와 LG데이콤에 이어 오는 4월 이후 전국 주요 도시를 상대로 IPTV 경쟁에 뛰어든다.

KT의 합병추진 등 방송통신 시장의 최대 격변기를 맞아 TV 가입자 확보전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3사의 'TV 전쟁' 기반이 마련되면서 하반기에는 불꽃튀는 경쟁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8일 "서울 중심의 IPTV 서비스를 오는 4월 말까지 6대 광역시로 확대할 것"이라며 "5월 말까진 전국 80여 개 주요 도시로 실시간 브로드앤TV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세대 수 기준 전국의 70%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 확대에 앞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24개인 실시간 방송채널을 이달 중 60개로 늘리고, 6월에는 80개 채널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는 KT와 LG데이콤에 비해 IPTV 사업추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 이동전화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결합상품 마케팅과 현장영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초부터 전국서비스에 나선 KT는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채널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현 42개 채널을 53개로 11개를 추가한다. KT 관계자는 "기존 케이블TV나 위성TV에 없던 채널들로, 해외에서 인기있는 채널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KT는 한국문화정보센터의 공공문화정보 콘텐츠와 판도라TV의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실시간 채널외의 다양한 콘텐츠도 늘려가고 있다.

LG데이콤은 지난달 말 지역 MBC 및 지역 민영방송사와 재전송 협상을 마무리, 전국 서비스의 발판을 다지고 마케팅전에 시동을 걸었다. LG데이콤은 주요 도시의 할인마트에서 인터넷전화와 IPTV,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등 '저인망식' 가입자 확보에 돌입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확보한 채널 숫자도 46개로 IPTV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으며, 스포츠채널, 드라마 채널 등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라면서 "결합상품 시장을 공략해 전년 대비 매출 10%를 늘린다는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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