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발췌)이래도 구조조정이 없어…

내주 KT 사장·노조위원장 정해져…KT 가슴졸이는 일주일
이석채 전 장관 대세론...총괄사장제·지주회사제도 검토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4일 KT 신임사장(11대) 추가 공모가 마감되면서 사실상 다음 주 중으로 KT 신임 사장과 신임 노조위원장이 정해질 전망이다.

KT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번 주말 회의를 열고 이르면 8일 신임 사장후보를 추천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KT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변경의 건과 신임사장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사회가 의결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주총에서 신임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KT 안팎에 따르면 추가 공모 이후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세론을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지배구조 변경도 함께 추진

눈길을 끄는 것은 KT가 사추위의 신임사장 추천 이후, 임시주총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 지배구조를 바꾸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KTF와의 합병뿐만 아니라 계열 회사를 둔 지주회사 회장제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KT 처럼 사업구조가 복잡하고 규모가 큰 회사를 대표이사 사장 1인이 전체 사업을 챙기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당장 회장제를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SK텔레콤과 유사하게 사내 독립기업(CIC:Company In Comoany)제를 둬 대표이사 사장과 각 부문별 사장을 두는 구조나, 삼성전자 처럼 대표이사와 별도로 정보통신·가전·반도체 등 각 부문별 총괄사장을 두는 총괄사장제도를 두는 방안 등을 저울질 중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영구조가 바뀔 경우 이석채 전 장관 등 신임 사장이 총괄사장이 되고 석호익·윤창번·정규석 등 신임사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던 인물 가운데 부문별 사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노조위원장 자리 재대결도 관심집중

이와함께 재투표가 실시되는 KT 신임 노조위원장도 관심사다. KT 신임 노조위원장 재투표는 9일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48.7%를 득표한 기호 1번 김구현 후보와 42.8%를 득표한 기호 2번 조태욱 후보가 최종 맞대결을 펼친다.

김구현 후보와 조태욱 후보 모두 민주노총을 지지하지만,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민주노총 전체의 활동방향이나 KT 경영진과의 관계도 달라질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9일 노조위원장 선거, 10일 창사기념일, 12일 사장선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와 IPTV 개국 행사 등 다음 주는 전임 대표 구속으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KT의 미래를 가늠할 격변의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12일 저녁 코엑스에서 열리는 IPTV 개국 행사에는 KT 서정수 부사장(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윤종록 부사장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