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에 대하여

현재 차기 KT대표이사 선정 절차가 한창 진행중이다.

정상적인 기업의 조직이라면 낙하산 경영진을 반대한다.

조직의 선순환 구조를 낙하산이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노조 세력을 탄압하며 인력퇴출 성과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한

조직내부의 기득권 세력들도 소위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

낙하산 인사 반대를 명분 삼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그럼 낙하산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일까?

힘 있는 정치권력의 줄을 타고 내려온다고 하여 일단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내부 기득권 세력들도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줄에 보험을 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KT 내부 상층부 경영진들은 여야 정치세력과 모두 연결되어 있다.

하여 정권이 교체되면 그 동안 발생한 불법경영 자료들이 소위 ‘투서’ 형식으로 집권세력을 통해 수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경영진이 교체되고, 그 틈에 경영권은 새로운 집권세력과 줄을 대고 있던 세력에게 넘어간다.

이러한 패턴이 공기업 시절부터 시작되어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하나의 법칙이자 공식이 되었다

여기에 노조까지 배외주의적으로 내부인사 타령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기득권 경영진과 일단 입장을 공유한다.

자신들을 노조집행부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누가 대표이사가 되던 대표이사 취임을 적극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되며 하위 파트너를 자처하는 것도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낙하산을 반대한다면서 재벌을 경계하는 인식은 눈꼽만치도 없다.

삼성재벌 출신 낙하산 황창규 시기에 최대규모인 8,304명을 퇴출시켰다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이쯤해서 정리하고저 한다.

그렇다면 낙하산의 기준은 ‘내부/외부’가 아니라 정치권력과의 연결 여부, 재벌 및 관료세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여부,

KT내부의 구조적 탄압시스템에 부역했는가 여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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