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6년 7호] 깜깜이 밀실교섭의 결과는 고작 3% 가합의안!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228회 | 작성: 2026년 10월 13일 오후 9:15KT노조와 회사가 10월 13일 2026년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내놓았다. 기본급 3%(정률 2% + 정액 1%) 인상과 일시금 300만원이 핵심이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10월 15일(목) 실시될 예정이다.
김인관 집행부 임기 마지막 교섭의 결과라기엔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임금과 일시금은 예년 수준이고, 그 밖에는 성과라 할 만한 것이 없다. 노조가 내건 7대 요구 가운데 예년 수준의 일시금 말고는 무엇 하나 제대로 얻어 낸 것이 없다.
무엇보다 이번 교섭에서는 KT노조가 임단협에 임하는 ‘성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예전에는 그나마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며 ‘중대 결단’을 예고하는 ‘쑈’라도 연출했다. 이제는 그조차 귀찮은 모양이다.
● 깜깜이 밀실교섭!
10월 7일 7차 실무소위 이후 13일 가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노조 홈페이지에는 교섭 관련 공지가 단 한 줄도 없었다. 노조 홈페이지는 텅 비어 있는데, 일부 언론에는 ‘오후 3시 가합의안 발표’라는 일정이 먼저 알려졌다. 조합원보다 기자가 먼저 아는 교섭이다.
더 기막힌 일도 있다. 13일 오전, 조합간부들에게는 그날 오후 본교섭을 마친 뒤 가합의안 설명회를 연다는 공지가 이미 내려갔다고 한다. 본교섭이 열리기도 전에 가합의를 전제로 설명회부터 잡아 놓은 것이다. 더구나 일부 관리자들은 이번 주 15일에 찬반투표가 있다는 일정계획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것을 교섭이라 부를 수 있는가.
결과가 좋든 나쁘든 더 이상 이런 ‘깜깜이 밀실교섭’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노조라면 교섭 일정과 진행 상황을 조합원에게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마땅하다.
● 임기 내 두 자릿수 인상 공약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김인관 위원장은 2023년 선거에서 ‘임기 내 두 자릿수 임금인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2024년 3.5%, 2025년 3.0%, 올해 3.0%로, 3년을 모두 더해도 9.5%에 불과하다. 집행부는 ‘평균 평가인상률 0.5% 인상’을 이야기하며 딴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9월 8일 교섭에서 노조 스스로 “평가와 승진은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별도의 보상인 만큼 협약임금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했다(노조소식지 265호). 자신들의 핵심 공약조차 지키지 못한 김인관 집행부는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 명절상여, 임금피크제 폐지는 어디로?
KT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명절상여 신설이 “노동조합 요구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가합의안에 명절상여 이야기는 한 줄도 없다. 지난 설과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에 지급된 것도 온누리상품권 15만원뿐이었다. ‘핵심 요구’가 초라하게도 상품권 15만원으로 끝났다.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도 누더기가 되었다. S·E 등급만 감액률을 일부 낮춰 주겠다는데, 결국 정년퇴직 직전까지 고과 경쟁에 나서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동료 간 갈등’을 제도로 키운 셈이다. 이런 합의는 KT를 위해 수십 년간 일해 온 시니어 직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나마 평가등급 분포비가 S 20%·E 40%로 넓어지고 평균 평가인상률이 0.5% 오른 것은 일부 개선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2021년에 깎였던 평가인상률을 원상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폐지하겠다던 N등급 10%도 그대로다.
● 노동조합 7대 요구의 성적표는?
노조의 요구안과 가합의안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 10월 15일 찬반투표에 부쳐
이번 가합의안은 10월 15일(목)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2021년 임단협을 기억해 보자. 실망스러운 가합의안이 반대 39.2%라는 역대 최고 반대율로 겨우 가결되자 회사는 발칵 뒤집혔고, 이후 개악된 합의 일부가 번복되기도 했다.
이처럼 조합원의 한 표 한 표는 기록으로 남고, 반대 한 표는 깜깜이 교섭과 지켜지지 않은 공약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시가 된다. 그 기록이 쌓여야 다음 교섭과 앞으로 닥칠 분사 시도 등 구조조정 국면에서 회사와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의 눈치를 보게 만들 수 있다.
이제 조합원의 소신 투표가 필요한 때다! 가합의안 설명자료(첨부 파일과 아래 이미지)를 직접 읽어 보고, 각자의 판단으로 투표하자.
KT민주동지회는 이번 임단협에서 보여준 KT노조 집행부의 ‘깜깜이 밀실교섭’ 행태와 초라한 결과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노조를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노조 개혁을 위해 모두 함께 나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