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김영섭 사장, 연임 포기가 아니라 즉각 퇴진하라!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들고,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몬 김영섭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KT김영섭 사장이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11월 4일 개최된 KT이사회에 밝혔다. 김영섭은 2023년 8월 취임한 이래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들고,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아무리 연임 포기라 하더라도 ‘명예롭게’ 퇴임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김영섭은 지금 당장 KT를 떠나야 한다.

● 윤석열 정권의 낙하산, KT를 망가뜨리다

모두가 알다시피 김영섭 사장은 윤석열 정권의 개입에 힘입어 KT 사장이 되었다. 2023년 당시, 구현모 전 사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윤경림 후보자마저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의 공개적인 반대에 직면해 사퇴하는 과정은 명백한 정치적 개입이었다. 그리고 1, 2차 선임 과정에서 후보에조차 오르지 않았던 김영섭이 느닷없이 KT 대표로 선임되었다.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보은하듯 김영섭은 취임 직후부터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윤석열의 고교 동문인 윤정식을 KT텔레캅 사외이사로 앉혔고,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임명했다. 이명박 정부 출신 임현규를 경영지원부문장으로, 박근혜 특검 당시 윤석열과 발을 맞췄던 이용복을 법무실장으로 앉혔다.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든 것이다!

● 퍼주기 경영과 알짜자산 매각 시도

김영섭의 경영 실패는 낙하산 인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CNS 등에 계약을 몰아주며 퍼주기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LG CNS 출신인 그는 자신의 옛 직장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매각, 자회사 이니텍 매각 과정에서도 특혜 및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되었다. 또한 김영섭은 AI 투자와 무리한 구조조정 등에 따른 자금 부족을 핑계로 수익성 좋은 호텔 등 알짜 자산을 매각하려 시도했다. 이는 회사 자산을 팔고 인건비와 통신망 투자 등의 비용을 줄여서 단기 순이익을 증대시키고 주가를 올리려는 전형적인 제살 깎아먹기식 경영이다. 연임을 위한 단기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KT의 미래는 어두워졌다.

●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몰다

무엇보다 용납할 수 없는 것은 김영섭이 잔인한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라는 사실이다. 김영섭은 취임 직후 “대규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자신의 말을 뒤집고 2024년 10월에 무리한 구조조정을 강행했다. 4,500여 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의 방식으로 KT를 떠나야만 했다.

구조조정 이후 남은 직원들은 직무전문성과 무관하게 비편제조직(TF)인 토탈영업으로 전환배치되었으며, 결국 비극이 잇따라 발생했다. 2024년 11월 명예퇴직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직원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토탈영업TF 소속 40대 직원이 구조조정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작년부터 올해까지 6명의 직원이 자살, 돌연사 등으로 사망하는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강압적 구조조정과 경영실패가 빚어낸 사회적 참사이다.

김영섭은 이런 비극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그는 직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단기 성과만을 부각시키며 KT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그 실적 뒤에는 죽어간 직원들의 비명이 숨어있다. 김영섭의 즉각 퇴진과 함께 실패한 구조조정의 산물인 토탈영업TF도 함께 해체되어야 할 것이다.

● 연임 포기가 아니라 즉각 퇴진이 답이다!

김영섭이 이제 와서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뻔뻔한 행태이다. 낙하산 논란, 경영 실패, 그리고 직원 사망까지 불러온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김영섭이 명예롭게 임기를 채우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영섭은 당장 퇴진해야 한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전혀 없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KT를 떠나야 한다. 그것이 죽어간 직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KT가 정상화되는 첫걸음이다.

● KT노동조합도 함께 심판 받아야 한다!

한편 김영섭의 경영 실패에 눈감고 구조조정에 협력해온 KT노동조합의 어용세력도 함께 심판받아야 한다. KT노조는 그 동안 이석채, 황창규 등 낙하산 사장들에게 적극 협력해왔고, 김영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KT노조는 제대로 된 투쟁도 없이 회사 측의 구조조정에 노사합의라는 명분을 실어주었다. 그 결과 4,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KT를 떠나야 했고, 6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KT노조의 이러한 어용적 행태도 심판 받아야 한다.. 구조조정에 야합하고, 낙하산 사장에게 협력해온 KT노조에 대해 조합원들은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다

● 김영섭은 당장 물러나고, KT는 정상화되어야 한다

김영섭의 연임 포기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김영섭은 지금 당장 KT를 떠나야 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들어온 낙하산 인사들도 모두 물러나야 한다. 이는 KT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KT민주동지회는 김영섭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 KT민주동지회는 김영섭의 즉각 퇴진과 KT노조내 어용세력 심판, KT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5년 11월 5일

KT전국민주동지회




소식지/성명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