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3년 4호] 낙하산 사장 경계 경보가 본격화되다! KT개혁을 위해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9261회 | 작성: 2023년 6월 15일 7:53 오전● 낙하산 입성을 위한 길 닦기
넉달째 CEO공백 상태인 KT에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앉히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9일 KT는 사장 선임을 주도할 사외이사 후보자 7인과 정관개정안을 발표하였다. 우선 사외이사 후보 중 여럿이 보수 정치권과 인연이 닿아 있는 인물들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부 장관을 지낸 최양희(현 한림대 총장),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낸 윤종수(현 김앤장 고문) 등이 대표적이며 김성철 고려대 교수 또한 현 정부 산하 위원회에 속해 있는 인물이다. 지난 4월 뉴 거버넌스 구축TF 멤버를 꾸릴 때와 동일하게 윤석열 정권과의 교감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정관개정안도 낙하산 입성을 위한 길 닦기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ICT 전문성’을 삭제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현모 후보 사퇴 직후 재경선 레이스에서 유력후보이던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ICT 분야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경우를 의식한 개정으로 보인다. 차기 대표 선출 요건을 기존 주총 출석 주주 ‘50% 이상’에서 ‘60% 이상’의 찬성으로 변경한 것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더 강화하는 결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은 “KT, CEO요건 ‘ICT 전문성’빼고…MB 박근혜 인사 불렀다”라고 이 발표를 요약했다. 즉, 낙하산 사장 입성을 위한 길 닦기가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정관 개정의 목표임은 분명해 보인다. KT노동자들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이다.
● 노사 비리카르텔을 수사하라!
한편 KT 전현직 경영진의 부패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또한 낙하산 입성을 위한 길 닦기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를 통해 부패 경영진이 심판 받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KT노동자들은 검찰 수사가 KT의 부패 경영진과 어용노조의 카르텔까지 파헤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최근 KT수사의 핵심 피의자로 신현옥 부사장이 부각되고 있다. KT경영진이 계열사들을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다시 KT경영진으로 흘러갔다는 비리 혐의의 중심에 경영관리부문장인 신현옥 부사장이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신 부사장에게 30억~40억 상당의 뒷돈이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한다.(기사링크)
신현옥 부사장이 어떤 인물인가? KT입사 이래 주로 노사 업무로 공적을 쌓아가며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KT에서 자행된 온갖 불법 노사 공작의 핵심이 아니던가? (하단 기사 참고) 신현옥 부사장은 지난 20여 년에 걸친 노사 카르텔의 총 책임자이기도 하므로 그에 대한 수사는 노사 야합 비리에 대한 전면수사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 KT개혁을 위해 힘을 모으자!
얼마 전 구로지사장에 대한 징계 발령이 있었다. KT민주동지회 등이 해당 지사의 허수경영을 폭로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관련한 KT의 감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보도에 드러난 직책자들의 비리 행태들은 여러 모로 충격적이다.(기사링크) 비리 경영진의 행태를 직책자들 또한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비리경영진과 어용노조의 카르텔을 걷어낼 KT개혁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이다.
KT노동자들은 검찰 수사와 사장 선임 국면을 KT개혁의 계기로 삼기 위해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민주동지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KT개혁을 요구하는 피켓 행동을 벌이고 있다. 비리경영진과 어용노조의 완전 청산은 KT노동자가 함께 나설 때만 가능하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
불법 노사공작의 주역 신현옥 부사장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최근 검찰수사의 핵심피의자로 부각되고 있는 신현옥 부사장은 주로 노사 업무로 경력을 쌓아왔으며 불법적인 노사공작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신현옥은 KT노사팀이 2002년 3월에 비밀리에 작성한 [조합원 총회 종합대책]이라는 제목의 회사 비밀문건에서부터 그 이름을 드러냈다. 이 문건은 KT노조가 시행하는 찬반투표에 회사가 개입하기 위한 소위 ‘종합대책’을 문서로 만든 것이다.(이는 당연히 노조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이다) 이 문건에서 신현옥은 ‘전담반’의 상황반원으로 그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해당문건에 서술되어 있고 실제로 행해진 회사의 개입방법은 ‘투표용지 비밀표시, 바꿔 치기’등이었다.(링크)
이러한 신현옥을 KT의 어용노조 간부들은 ‘신사장’이라고 부르며 유착관계를 맺어왔다. 2011년도에 노조 선거를 앞두고 한 노조간부가 자신을 회사측 어용후보로 ‘낙점’해 달라고 신현옥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번호를 잘못 입력해 해당 내용이 폭로가 된 적도 있었다. 해당 문자에서 노조간부는 “신사장님, 기대에 부응할테니 기회를 꼭 주십시오’라고 낙점을 애원하고 있다.(관련 유튜브 영상)
신현옥은 이런 종류의 불법적인 ‘공작’으로 경력을 쌓았으며, 이석채, 황창규 시기에 특히 승승장구해서 결국 부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인 것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경영실적이 꼴찌인 가양지사장을 연임시키는 인사부조리에도 연루되었으며, (링크) 지난 2017년 노조선거 때에는 친사측 노조위원장 ‘낙점’의혹에도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링크) 이런 인물이 부사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경영지원부문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으니 KT가 부패, 비리의 천국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제 검찰의 수사로 신현옥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KT의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제 2의 신현옥은 반드시 또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신현옥으로 대표되는 노사야합 비리카르텔 구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KT노동자들이 나서야 하며, 올해 있을 KT노조선거를 KT의 노사카르텔을 무너뜨리는 주요한 계기로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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