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석채 증인채택 무산 주장…직접 확인해보니

이석채 증인채택 무산 주장…직접 확인해보니

  • 송고시간 2019-11-11 18:04:28

이석채 증인채택 무산 주장…직접 확인해보니

[앵커]

김성태 의원 뇌물수수 재판의 쟁점 중 하나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당시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무산시켰느냔 겁니다.

그동안 국감에서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특정 의원만 했다, 당론에 따른 것이었단 주장들이 나왔는데, 저희가 확인해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은수미 / 국회 환노위 민주당 위원> “KT 이석채 회장을 왜 채택하지 않으십니까?”

<김성태 /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 “KT 이석채 회장 증인채택 안 하면 우리 새누리당이 살인을 동조하는 정당입니까?”

2012년 10월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당시 무산된 이석채 KT 회장 증인 채택.

신계륜 당시 위원장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한 건 은수미 의원밖에 없었고, 김성태 의원은 당론을 따른 것일 뿐 이 회장을 특정해 무마한 것은 아니’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회의록을 보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사람은 또 있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으로 ‘KT 회장을 증인 신청했지만 양당 간사 합의를 존중해 아무 말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습니다.

‘당론’을 따른 것이란 주장과 다소 배치되는 대목들도 보입니다.

은수미 의원이 ‘이 회장 증인채택 거부 이유가 새누리당 당론’이라는 트위터를 올린 데 대해 고(故)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당론이 아님에도 마치 당론인 것처럼 몰아붙였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의원을 제외한 당시 여당 위원 6명 중 5명 전원에게 물었더니, 모두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당론’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완영 / 19대 국회 환노위 새누리당 위원> “그런 거 갖고 무슨 당론이 있어요. 간사가 하고 서로 협의하는 거지.”

김 의원은 당시 환노위에 민주당이 더 많아 민주당이 꼭 이 회장을 증인채택하려 했다면 가능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당시 인적구성은 새누리당 7명, 민주당 7명, 정의당 1명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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