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기업 사장도 KT에 채용 청탁”…이석채 곧 소환

입력 2019.03.28 (08:23) 수정 2019.03.28 (08:34)

“전 공기업 사장도 KT에 채용 청탁”…이석채 곧 소환

[앵커]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에 이어 전직 공기업 사장도 채용 청탁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9건의 부정 채용 사례를 확인하고, 채용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KT 채용 비리는 2012년에 이뤄진 공개 채용입니다.

이 시기 공기업 사장을 지낸 인물이 채용 청탁을 한 정황이 포착돼 수 차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기 자녀의 채용 청탁이 아닌 지인의 자녀를 합격시켜 달라는 부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청탁이 서류 점수 조작 등 실제 부정 채용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해당 사장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2012년 당시 공기업 사장/음성변조 : “아니오 그런 거 없어요. (채용청탁 요청하신 적 없으십니까, KT에?) 예, 없어요 예, 전혀요.”]

검찰은 지금까지 9건의 부정 채용 사례를 확인했는데, 모두 2012년 채용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 가운데 5건은 앞서 구속된 김 모 전 전무가 부정 채용을 주도했고, 서유열 전 KT 사장은 6건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김 전 전무와 서 전 사장이 모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사장은 어제(27일) 구속됐습니다.

[서유열/전 KT 사장 : “(부정채용에 개입하신 혐의 인정하십니까? 부정채용 누구 부탁받으셨습니까? 이석채 회장 지시예요?) ……”]

검찰은 KT 채용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을 곧 소환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 당시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혐의를 입증할 진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 기자hi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