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시 못할 이력서 건넸다”…서유열 KT 전 사장에 사전구속영장
작성자: 최종관리자 | 조회: 169회 | 작성: 2019년 3월 26일 8:46 오후“무시 못할 이력서 건넸다”…서유열 KT 전 사장에 사전구속영장

KT 채용 비리 의혹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 딸의 이력서를 전달하면서 특혜를 준 혐의로 서유열, 당시 KT 사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채용 청탁을 했던, 또 다른 유력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양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2012년 KT 공채 당시 사장을 지낸 서유열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KT 인사 담당자들을 조사해 당시 서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이력서를 실무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년 KT 산하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전형에 합격하면서 이듬해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됐습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김 의원의 딸을 뽑는 과정에서 특혜를 준 단서를 포착하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이미 구속된 인사담당 김 모 전무에게 김 의원 딸의 특혜 채용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서 전 사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KT 서 사장님이 영장이 청구가 됐더라고요. 혹시…) “글쎄, 저하고는 관계없는데…”
하지만 검찰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는지, KT 윗선의 또 다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김 의원 외에 유력인사 6명이 부당한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하고, 서 전 사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서 전 사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들과 이석채 당시 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KT 노조는 인사청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전 보좌진들을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오늘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KT 채용비리 수사는 KT 최고위층과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