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 7위 유료방송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8일 공시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2018년부터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모색해 왔으나 국회가 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회복 방안을 요구하면서 KT가 직접 인수주체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KT그룹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31%에서 37.4%로 상승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됨.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 점유율이 각각 24.5%, 23.8%로 상승한다.
그는 “국회가 최근 논의를 시작한 KT와 스카이라이프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불확실한 변수”라며 “재도입시 KT는 딜라이브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료방송 시장 지배력이 높아져 홈쇼핑 수수료 인상,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주문형 비디오 매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합판매에 따른 가입자 유치 및 유지 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양 애널리스트는 “통신과 방송 이중망 운영은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