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회장이 퇴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경영실패와 임금삭감)

                                      이석채회장이 퇴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경영자의 능력은 주식가격으로 평가받는다”라는 말이 있다.

조선일보는 2013.7.7.자 보도에 올해 1월 이후 현재 통신 3사의 주가를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보도기사에 의하면 경쟁사인 LGU+는 73% , SK텔레콤은 44% 각각 상승하였으나 KT는 2%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이석채회장이 공식취임한 2009.1.14. 이후 지난주(2013.7.26기준) 주가를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LGU+는 29.6%, SK텔레콤은 7.56% 각각 상승하였으나 유독 KT만이 8.8% 하락한 것으로 증권거래소에서 확인되었다. 말하자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KT는 경쟁사(SK텔레콤, LGU+)에 비해 주식가격이 죽을 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혹시 KT는 노동자들에게 대폭적인 임금이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핑계가 성립될까 싶어 지난 2001년 이후 13년간 KT노동자 임금추이를 전사회평균임금인상율 및 물가상승율과 함께 살펴보았다.

 

                                                            년도별 KT임금인상율 비교현황

                                                           ===========================

 

년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합계

KT

동결

3.1%

2.0%

2.0%

3.0%

동결

2.6%

동결

동결

동결

3.0%

1.7%

동결

17.4

평균

6.0%

6.7%

6.4%

5.2%

4.7%

4.8%

4.8%

4.9%

1.7%

5.2%

4.9%

4.7%

    ?

60.0

물가

4.1%

2.8%

3.5%

3.6%

2.8%

2.2%

2.5%

4.7%

2.8%

3.0%

4.0%

2.2%

    ?

38.2

*출처: KT노동조합 홈페이지 및 통계청 자료

 

2013년도 전사회평균임금인상율과 물가상승률의 통계자료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제외시켰음에도 KT의 임금상승율은 전사회 평균임금인상율 보다 무려 42.6% 격차가 나고 있으며, 물가상승율에는 20.8%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질임금이 20.8% 이상 삭감되었다는 의미이다.

 

2013년 임단협시 KT가 13년간의 무분규타결이라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지만 매년 평균 당기순이익을 1조원 이상 초과하였음에도 무려 6번의 임금동결이 있었으며, 특히 그 중 이석채회장 재임시 3번의 임금동결이 있었다. 이석채회장 재임시에 가장 극심한 임금수탈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고용노동부의 2012년 특별근로감독결과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는가?

 

경영진은 불법적인 노동인권 탄압을 자행하고도 법률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도 책임지지 않고 있음을 보아왔다. 그렇다면 시장논리(주식가격)로 평가하는 경영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할 것 아닌가?

 

KT가 프로야구단을 창단한다고 하는데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비록 3년 계약을 하였다 하더라도 게임에서 연전연패 당하면 중간에 경질되는 것이 바로 시장의 게임 규칙이 아닌가?

 

바로 자본의 논리로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이석채회장은 당장 경질돼야 마땅한 것이다.

 

 

2013.  7.  31.  kt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준)

 

 

 

 

 

 

통~ 신통찮은 ‘이석채의 KT’

<한겨례>  등록 : 2013.08.04 20:23수정 : 2013.08.05 10:29

 
 

과당 보조금에도 시장점유율↓
실적 저조…LTE 경쟁 등 존재감 없어
LGU+ 흑자 전환…SKT 순익 3배↑

“통신 문외한 상층부 채우고
단기 성과에 매몰된 탓” 분석

지난 2일 케이티(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선방한 에스케이텔레콤(SKT)·엘지유플러스(LGU+)와 달리, ‘업계 맏이’ 케이티 홀로 우울한 실적을 냈다. 케이티는 올해 들어 진행된 각종 업계 이슈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티는 2분기에 매출 5조7570억원, 영업이익 348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0.7% 증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5.7%, 5.5% 줄어든 수치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 영업이익 기여분(1550억원·44.5%)이 1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주력인 통신 분야에서의 고전은 뚜렷하다. 가입자 수도 엘지유플러스(6.8% 증가)나 에스케이텔레콤(1.8% 증가)과 대조적으로 0.3% 줄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1615원으로, 두 회사보다 2000원 이상 낮다.

이에 반해 엘지유플러스는 2분기에 영업이익 1448억원, 순이익 8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지난해 동기 대비)에 성공했다. 에스케이텔레콤도 매출 4조1642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순이익 3459억원을 올렸다. 세 항목 모두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특히 순이익은 3배 가까이 늘었다.
 

3사 사이의 실적 차이는 2분기에만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케이티는 뒤늦은 엘티이(LTE) 투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부터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일주일 처분까지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케이티는 올해 상반기 과당 보조금 지급을 주도하고서도 가입자 수는 되레 줄었다. 지난달 18일 방통위 전원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마케팅의 무능이냐, 경영진 전체의 무능이냐?’고 물었을 정도다.
 

마케팅만이 아니다. 업계 주요 이슈에서도 케이티는 줄곧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반기 가장 큰 화두였던 ‘망내외 무제한 통화’ 요금제 출시 때가 대표적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망내 무제한’으로 선수를 치고 나오자 엘지유플러스가 ‘망외 음성통화도 무제한’이라며 맞섰다. 케이티는 두 회사 요금제를 뒤따라가기에 바빴다.
 

최근 엘티이-에이(LTE-A) 경쟁 국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가 “엘티이보다 속도가 최대 2배 빠른 엘티이-에이 세계 최초”, “100% 엘티이가 아니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싸우는 중인데, ‘업계 맞이’ 이자 2위 사업자인 케이티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하다. 정부가 불하해준 900㎒ 대역이 ‘불량 주파수’여서 그렇다고 항변하지만, 이용자들에게는 소용없는 얘기일 뿐이다. 케이티는 2009년 아이폰 도입 뒤 한번도 긍정적인 이슈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엘티이용 주파수 경매에서도 케이티는 에스케이텔레콤·엘지유플러스 연합군에 밀리는 분위기다. 노조까지 나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정부 쪽에 대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괜스레 대정부 관계만 악화했을 뿐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취임 뒤 비통신 전문가로 상층부를 채운데다, 통신업종 특성과 맞지 않는 단기적인 성과주의에 매몰된 결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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