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화하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두 명의 현대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시작한 송전탑 고공 농성이 14일째를 맞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불법파견 소송의 당사자인 최병승 동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장은 지난 17일 밤부터  울산 3공장 인근 송전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이 동지들은 15만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위에 밧줄로 몸을 묶고 나무판자 하나에 의지하며 10여 일을 버텨냈고, 현재는 연대에 나선 건설플랜트 노동자동지들의 도움으로 설치한 가설텐트에서 버티며투쟁이 승리하기 전까지는 결코 내 발로 내려오지 않겠다는 초인적인 각오를 밝히고 있다.  농성자들과 함께 파업을 시작한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백여 명과 현대차 정규직노조의 활동가들도 송전탑 아래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26일 열린 현대차 울산공장 ‘2차 포위의 날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전국에서 모여든 노동자, 학생, 연대단체들이 농성탑을 방문해 뜨거운 연대와 성원을 모아내었다.


  현재 피도 눈물도 없는 현대자동차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불법파견에 대해서 2004년에 노동부가, 2010년에는 대법원에서 불법판정을 내렸지만 사측은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를 무시해왔다. 그리고 기만적인 3천 명 신규채용안 제시, 불법파견 은폐, 납치와 폭행,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질러 왔다. 그러면서 사측은 불법파견 공정에 기간제 직고용을 투입시켜 불법파견을 은폐하기에 여념이 없다. 비정규직지회 조합비 통장도 가압류했다.

  그런 가운데 현대차는 호황으로 몇 년째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 속에서 이룩한 성과다. 비정규직 8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 못 한다는 것은 사기일 뿐이다. 생산직 외의 사내하청 비정규직까지 포함한 전체 인원인 13천여 명을 정규직화하는 데에는 순이익의 9.6퍼센트만 있으면 된다. 따라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요구와 투쟁은 완전히 정당하다. 법원판결도 무시한 채  버티고 있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하고자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들이 처한 고용불안정과 저임금 등의  노동조건 악화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복지의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확인해왔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바로 전체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한 싸움이다. 따라서 우리는 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을 지지하며, 현대자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대에 노력할 것이다.

 

2012.10.31 

KT전국민주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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