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00석 붕괴’ 공포


'한나라 100석 붕괴' 공포 토로 & "탄핵역풍 때보다 나빠,수도권,30석 안될 수도"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은 정두언 의원이 작금의 민심이반과 관련,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21석을 얻었을 때보다 민심이 나쁘다"고 극한 위기감을 토로했다.

 

  


정두언 소장은 22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은 2007년 노무현 정권 말기 때와 같은 수준이다. 최악의 경우 2008년 총선 때 민주당이 처했던 상황을 한나라당이 맞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얻은 의석은 고작 81석. 한나라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 미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얘기인 셈. 이는 120석을 참패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홍준표 대표와 위기감의 농도가 다른 전망이다.
   


그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 건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 있는 수도권 40대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여권에 등을 돌렸다"며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 수도권에서 지금 민주당 의석수(29석) 수준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인천·경기 총 의석 111석 가운데 30석을 채우기도 힘들 수 있다는 우려인 셈.

 


그는 수도권 다음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승부처로 꼽은 뒤 "부산·경남에선 무소속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며 역시 한나라당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전망은 앞서 김종인 전 수석이 한나라당의 수도권·PK권 참패를 예상하며 한나라당 의석수를 '90~110석'으로 예상했던 것과 동일한 분석이다.

 


정 소장은 민심 이반의 근원에 대해 "이런 위기의 근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레임덕 방지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법무장관·검찰총장 인사만 봐도 우리가 야당 할 때 반대했던 인사를 똑같이 했는데 국민은 이런 걸 보고 마음에 쌓아뒀다가 선거 때 폭발시킬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정 소장은 이날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금의 민심에 대해 "한나라당에 대해 20대는 ‘재수 없다’, 30대는 ‘죽이고 싶다’, 40대는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30대에겐 한나라당 간판도 내밀지 못한다. 나도 지역구 다니다가 30대만 보면 겁이 덜컥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결국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책임론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금처럼 레임덕에 연연하면서 바뀌지 않으니까, 우리가 당 주도로 하겠다고 기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다”며 "대표적인 게 인사다. 자기 사람을 주변에 포진시켜 임기 말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며 MB 인사를 질타했다.

 

 

 

그는 또 "대기업에 대해 원성이 높은데 추가 감세해 주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겠나. ‘감세가 내 정책기조니까 그대로 가겠다’는 생각이야말로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다. 소탐대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친서민, 친국민이다. 이미 대통령 된 분을 위해 친이를 더 할 게 뭐 있나. 총선 이기고 정권 재창출하는 게 더 중요하다. 솔직히 나를 (이 정부가) 친이로 대접도 안 해줬다. 사찰이나 당하고, 별 역할도 받아보지 못했다”며 자신은 더이상 친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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