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그때는 그랬습니다

 





 






    어느날에
    성부용동

     

     사람이 있었다

    눈은 크고 몸집은 통통하였다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나주 영산포 도로변 인근 집에가서

    조문을 하였다

    그게 욕심이었다. 쌍방간에

    욕심은 놓지 못해서 욕심일까?? 

    놓지 못하는 욕심을 버리고
    빈 손이 되면 오죽 좋았을 것을.......

    쌍방간에? 



    그의 영혼은 술과 욕심과 비리와 날조로 멍들고

    나의 영혼은 한과 슬픔과 눈물과 기다림으로 멍들고? 

    그 또한 나와 같이 멍들은 영혼은 쉬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무언가에 흠뻑 젖은 서로의 영혼이
    한 낮의 햇살아래 봄볕의 고양이처럼
    깊고 따스하게 잠 들 수 있을까?

     

     

    쌍방간에

     

    진눈개비 흩날리는 어느날에
    앓어버린 나의 반쪽을 찾아 거닐며...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