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빨라진 통신업계의 변화

점점 더 빨라진 통신업계의 변화

막을 올린 이석채 KT 사장의 ‘올레 경영’ 핵심은 축소, 슬림화, 통폐합으로 요약된다.
컨버전스&스마트’ 산뜻한 융합을 표방한 이른바 ‘이석채 2기 경영’이다.

이석채 KT사장의 강력한 의지는 18일 단행한 인사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석채 KT 사장은 임원 승진인사와 함께 유사업무를 통폐합하고 30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노사합의를 통해 임직원 6000여명을 명예퇴직시킨 데 이어
임원급 300여명 중 100여명을 퇴출시키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민영화 이후 이처럼 강도 높은 슬림화가 이뤄진 것은 초유의 일이다.

스탭 700명을 포함한 3000여명을 현장에 재배치 한 것.
지난해 취임 후 스탭 3000여명을 현장에 재배치한 데 이은 2단계 조치다.
이에 따라 홈 · 개인 · 기업고객 부문 등 3개 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 CIC)
가운데 홈고객부문은 전국 326개 지사를 236개로 통폐합됐다.

159개 법인지사는 125개로 조정해 발빠르게 기업시장을 찾아내도록 했다.
개인고객 부문은 상권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조직 슬림화를 현장에서 실현한 것이다.

단기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맡는 FIC(Fast Incubation Center)조직이 신설됐고
기술전략실이 맡던 CTO 역할은 SD(서비스 디자인)부문이 넘겨받도록 했다.
IT기획실에는 '스마트그린개발단'을 설치했다. 올 10월 서울 G20세계정상회의는
KT의 첨단 IT서비스에 기반한 정보통신서비스를 선보일 절호의 기회.
KT는 이를 위해 CR지원실에 G20지원TFT를 새로 만들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나타난 이석채 KT사장의 핵심 의도는 현장 영업력 강화를 통한 성장으로 압축된다.
KT 측은 "이석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컨버전스로 성장을 주도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이 사장이 강력히 들고 나온 ‘올레 경영’이 조직을 슬림화한 뒤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