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속에 숨으면 다른 사람이 된다


길을 가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사람도 호기심에
한번쯤 위를 본다.

통계에 따르면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한 명이면 지나가는
사람의 40%가 위를 쳐다보고 열다섯 사람이 하늘을 보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의 80%가 하늘을 관찰한다.

특정 행동을 취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모방하는 사람도 늘어나는것이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성금을 모금할 때 흔히 무려 5만명이나 되는 분들이
기부하셨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많은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당신만빼고!. 라는 의미가 숨어 있어 무관심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유행이나 박수부대도 다수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에서 오페라 후원사를 운영하던 샤톤과 포르셰는 활력있는 공연을
연출하고자 박수부대를 고용했으며 20세기초 런던에서는 브라보!
외치거나 박수를 보낼 때 앵콜을 외칠때
박수부대의 보수가 각각 달랐다.

한편 집단이 커질수록 개인은 책임을 회피하게 된다.

실험에 따르면 옆방에서 환자가 간질증상을 일으킬 때 돕는 비율은
혼자있을 때 85%였지만 5명일때에는 31%로 떨어졌다.

행동에 옮기는 시간도 길어진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하겠지 하고 방관하기 때문이다.

보통 군중심리를 평균의견으로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않다.
요즘 주주총회 이후 여러군데 홈페이지에 개인의 대한 의견을 나눌 때
자신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과 다를 경우 대부분 고립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입을 다문다.

결국 침묵한 소수의견은 다수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처럼 해석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1976년 독일 방송사들은 좌파에 동조하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처럼 보도하여 특정당에 유리한 여론을 이끌기도 하였다.

군중심리의 비합리성은 사이비 종교나 집단 따돌림 현상에서도 볼수있다.

이것은 집단의 의견을 쫒아 정상적인 자신의 감각을 부정하고 분노를 전이하여
다른 대상을 맹목적으로 공격하는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지만 때로 파괴적인 군중심리에 휩쓸려 역사를
그르치기도 했다.

균형잡힌 사회는 소수의 의견과 양심에도 귀 기울이는 사회가 아닐까?.




현장의 목소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