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일반폰보다 APRU 20~30% 높아

HSPA+’ 연내 상용화…스마트폰 보조금 높지만 이익 기여도 더 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2011년 유무선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액을 합쳐 KT의 매출액을 넘는 것을 그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3.5G 서비스인 HSPA+의 상용화를 연내 실시한다. 데이터 MVNO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13조원. 투자는 1조7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조기행 GMS 사장은 28일 ‘SK텔레콤 2009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1년 유무선 컨버전스 매출액 1위가 목표”라며 “합병 KT에 비해 열위에 있는 유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의 유선망 연계 확대, 와이브로 확대, SK네크웍스에서 인수한 전용망 사업 확대 등으로 유무선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자, 일반폰보다 APRU 20~30% 높아=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위해 HSPA+ 상용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미 장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조 사장은 “연내 HSP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 규모는 올해 예정된 금액 안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보조금은 늘어나지만 탄력적인 운영으로 전체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는 일반폰 사용자보다 1인당 평균매출액(ARPU)가 20~30% 높기 때문에 보조금을 더 쓰더라도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이익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 MMO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스마트폰 보조금이 지금은 높지만 단말기 출고량이 증가하고 제품의 종류가 다양화 되면 출고가가 내려가 보조금도 일반폰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자 APRU가 일반폰보다 20~30% 높아서 수익성도 양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예약 가입자는 5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구글이 내놓은 ‘넥서스원’ 도입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

◆안드로이드폰, 전략적으로 보조금 더 쓸 것=조 사장은 “스마트폰 보조금은 현재 인당 평균 4만원이 높아 인당 모집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라며 “아이폰 대응으로 ‘T옴니아2’ 보조금을 높여 아이폰보다 판매량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일부 안드로이드폰도 ‘T옴니아2’와 마찬가지로 확대 전략을 운영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스마트폰 보조금 증가할 수 있으나 전략적인 운영으로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에 대해서는 일단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액은 13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총 투자액은 HSPA+, 무선랜(WiFi) 등을 포함해 1조7500억원을 사용한다. 2009년 배당금은 중간배당금을 포함 주당 9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역시 비슷한 배당정책을 유지한다.

한편 무선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반복되는 질문에도 불구 ‘경쟁사보다 고객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는 원론을 되풀이하며 개방 정책이 중요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조 사장은 “경쟁사 대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투자할 것이며 구체적인 수치와 규모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전략적 상황을 보며 플랙서블하게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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