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문을 열다

이석채 KT 회장이 "IPTV를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화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개방형IPTV에 대한 기대를 나타났다.

이석채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 신년회에 참석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올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차원에서 데이터 MNVO나 개방향 IPTV, 앱스토어, 오픈API 사업 등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IPTV를 유료방송 서비스로만 보면 시청료 올리기가 쉽지 않지만, IPTV를 컴퓨터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여러 중소기업들을 참여시켜서 이를 4스크린 전략(전화, 휴대폰, TV, PC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과 연계시키면 꽤 큰 운동장, 놀이마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PTV를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합 상가식 모델로 꾸미면, 고객에게 비싼 시청료를 물리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KT가 리드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중소 벤처기업과 호흡만 맞춘다면 욕심내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고객을 위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에 더 많이 드리는 것이 더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순된 이야기지만 제 상상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이 '2010년 사업계획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개방형 사업모델, 협력업체와의 수익 공유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행사를 IT CEO 포럼 홈페이지와 동영상 중계 전문업체 아프리카로 인터넷 생중계를 해, 아이폰과 유무선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KT 공식 트위터로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채 회장과 석호익 부회장을 비롯한 KT의 주요 임원 20여명은 물론,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민주당 변재일 의원,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위원, 청와대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서승모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정보통신(ICT) 업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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