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 파란색부분 글…누가 풀이좀 해봐여~~~

호봉제 폐지로 다이어트 시작한 '공룡KT'
SKT, LG 등 이미 시행...민주노총 탈퇴 예상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KT(대표 이석채)가 호봉제 폐지와 '창업지원휴직제도' 도입으로 몸집 줄이기를 시작했다.

특히 능력이 아닌 근속연수로 임금을 받는 호봉제의 경우 지난 30년간 유지돼 왔다. 하지만, 6월 1일 합병KT 출범을 앞두고 노사가 폐지에 합의했다.

KT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건비 지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안 하지만, 강력한 내부 경쟁과 창업지원휴직제를 통한 단기간 임금 지출 감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소속 대기업 사업장 중 호봉제를 폐지한 기업은 거의 없는 만큼, KT노동조합(위원장 김구현)의 민주노총 탈퇴를 예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KT도 전직원 성과연봉제...SKT, LG 등은 이미 시행

이번에 바뀐 '임금·복지·복무' 제도는 3만8천여명(KT 3만5천여명, KTF 3천여명)의 합병KT 직원에 모두 적용된다.

호봉제의 경우 지금까지 4급 미만(대리급) 직원의 경우 호봉제로 임금을 매겼는데, 앞으로는 전면적인 경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KTF의 경우 일찌감치 호봉제가 폐지된 바 있어, 이번 호봉제 폐지의 직접적인 영향은 1만8천여명에 달하는 합병 전 KT 직원들이 받을 전망이다. 예를들어 20년 근속한 '대리' 급 직원의 경우 상당한 임금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와관련 SK텔레콤과 LG데이콤, LG텔레콤 등 주요 통신업체들은 이미 호봉제가 폐지된 바 있다. LG데이콤은 정홍식 사장 시절인 2000년대 중반에 호봉제를 폐지했고, LG텔레콤은 90년대 후반 폐지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에서도 성과에 따라 연봉이 5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며,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2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KT노사가 호봉제를 폐지했지만, 능력중심 평가시스템으로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KTF의 경우 근무평점 최고인 사람과 최하인 사람의 임금 차이가 최대 200%였는데, 이번 조정과정에서 KT 직원들에게도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서 20% 차이에 머물게 됐다"고 평했다.

한편 지난해 KT는 3만 5천명의 인건비로만 2조 6천149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매출 11조 7천849억원의 22.2%에 달하는 금액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 직원매출(11조 6750억원) 대비 인건비(4천768억원) 비중(4.1%)의 5배를 넘는다.

◆창업지원휴직제로 단기 인건비 절감...임금피크제는 안 해

이와함께 KT 노사는 대기업 최초로 최장 3년6개월간의 '창업지원휴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창업지원휴직제도'는 KT 직원이 퇴사해 창업하려 할 경우 1년간의 기본급을 지원해 주고, 3년 6개월 이후 창업에 실패하면 재고용하는 제도다. 주로 KT출신 고령자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직원의 평균연령은 47.5세, KTF 직원의 평균연령은 37.5세이기 때문이다.

KT측은 "1년의 기본급은 보너스 등을 합치면 7~8개월의 임금에 해당해 KT로서도 2년 1개월의 임금 지출을 아낄 수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한 때 경영진은 55세가 정년인 직원들에 대해 51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것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강력반발했다.

◆민주노총 탈퇴 예상...KTF 노조는 당분간 '유지'

이와관련 합병KT의 연봉제 폐지로 민주노총 탈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KT노조는 한국노총 계열인 SK텔레콤 노조 등과 달리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옛 정통부 산하기관 노조와 하우리, 히다찌 노조 등과 함께 민주노총 소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는 7월 중에 KT와 KT 계열노조들이 민주노총에서 탈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수노조 허용에 맞춰 처음부터 준비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노조 이해관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탈퇴여부에 대해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해 보지 않았다"며 "KTF노동조합은 6월 1일 합병하더라도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 한 유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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