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경영계획을 확정하자..현장은 어수선하다..

어서 경영계획을 확정하자..현장은 어수선하다..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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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대부분의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1월이 다가도록 새해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산업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전형적인 내수기반이지만 그만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KT-KTF 합병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간판업체인 KT와 SK텔레콤, KTF,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업체들은 통상 전년도 12월이나 새해 1월 확정했던 경영계획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KT의 경우 이석채 사장이 지난주 KTF와의 합병을 선언하면서 이달중 경영계획을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실무진은 보고안조차 만들지 못했다. 합병법인의 가이던스로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8천억원, 투자 3조2천억 정도만 내놓았을 뿐이다.

KT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나 2월 중순전까지는 경영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전망에 따라 늦춰질 수 있다"고 추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KTF는 KT와의 합병을 추진중인 만큼 "모든 계획은 KT에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전년도 사업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경영계획을 짰고 발표 당일 콘퍼런스콜에서 투자계획과 매출 목표를 밝혔지만 올해는 아무런 카드도 제시하지 못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 "통신시장 경쟁 구도 변동 가능성을 비롯해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하다"며 구체적인 가이던스 발표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측은 "새해 경영계획을 확정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이달말까지 사업계획을 정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면서 "실무진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KT-KTF 합병 여파를 감안, 단계별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밖에 얘기를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LG데이콤은 매출 목표를 올해 10%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유동적인 측면이 많다'는 이유로 영업이익 목표치와 투자계획은 내놓지 못했다.

통신업체중에서 사업계획을 확정한 곳은 LG텔레콤 뿐이다. LG텔레콤은 '순증가입자 30만, 서비스매출 5% 성장을 통한 5조 달성, 영업이익률 10% 달성' 등 새해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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