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호 출항
작성자: 조합원 | 조회: 1410회 | 작성: 2009년 1월 14일 10:46 오후"능력있다면 경쟁사 임원도"…이석채호, '탕평책' |
서종렬 전 SKT 상무 영입...KTF에서도 김연학·남규택·이경수 전무 영입 |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
이석채 KT 신임 사장(사진)이 14일 취임이후 첫번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경쟁업체 출신이라도 능력이 있다면 중용하고, 지역이나 학교·내부 인맥 등에 관계없이 두루 인재를 등용한 게 특징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미디어본부를 이끌게 될 서종렬씨는 SK텔레콤에서 휴대인터넷사업 담당 상무를 역임한 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홈고객부문장으로 선임된 노태석씨는 KTH 현 사장으로 KT그룹내에서 인맥이 아닌 전문성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SD부문장과 서비스개발실장을 겸임하는 최두환 부사장은 남중수 전 사장이 영입한 전문임원 출신이다. 뿐만아니라 김연학 KTF 전략기획부문장(전무), 남규택 KTF 수도권 마케팅본부장(전무), 이경수 KTF 마케팅제휴실장(전무)을 각각 가치경영실장과 통합이미지전략담당,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으로 영입, 자회사와 임원을 교류했다. 이석채 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빠진 윤리경영실장으로는 검사 출신인 정성복씨를 선임할 예정이다. ◆인사에서 연공서열 파괴...주요 임원 7개 줄어 우선 인사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했으며, 기업고객부문·네트워크부문· SD부문장이 관련 본부장 겸직해 임원수를 줄인 게 눈에 띈다. 전사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센터'의 경우 그룹전략실과 한시적인 그룹전략CFT로 구성되는데, 이석채 사장은 표현명 전무를 코퍼레이트 센터장으로 발탁하면서, KTF 인수합병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그룹전략CFT 장에는 서정수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기업고객부문장인 이상훈 부사장에게 기업고객전략본부장을,김성만 네트워크 부문장에게 네트워크전략실장을, SD 부문장인 최두환 부사장에게 서비스개발실장을 겸임시켰다. 이에따라 본사 및 사업 부서에서 상무보 이상 46개였던 KT 주요 임원자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39개로 줄었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이길주 홍보실장, 최두환 신사업부문장(SD부문장) 등 2곳을 제외하고는 임원들의 자리가 바뀌었다"며 "현재 공식인 윤리경영실장은 검사 출신 임원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 탕평책...학맥·인맥 무관하게 능력있다면 '중용' 또다른 특징은 인사 탕평책이다. 이석채 사장 취임과 함께 진행될 인사에 대해 KT 안팎에서는 정치적인 배경이나 학연 등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상 발표된 상무보 이상 주요 임원은 탕평책 인사라는 평가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가까운 임원들이 보직을 유지하게 된 것이나, 전문임원 출신인 최두환 부사장(신사업부문장)이 신규서비스 개발을 맡을 SD부문장으로 사실상 연임된 것, 특히 특정계파 없이 사내에서 능력으로 인정받는 노태석 KTH 사장을 홈고객부문장으로 선임한 것 등이 눈에 띈다. 또한 남중수 전 사장과 KT 혁신을 이끌었던 김연학 KTF 전무와 맹수호 재무실장이 각각 가치경영실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것 등도 성과 우선 인사로 평가받는다. 체신부 행정사무관 출신인 김성만 수도권강북본부장이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선임된 것이나, 김영환 비즈니스 부문장을 대외협력부문장으로, 이석채 사장과 사장을 겨뤘던 이상훈 부사장을 기업고객부문장으로 선임한 것도 능력 중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채 사장은 14일 IPTV를 통해 진행된 취임식에서 "조직문화가 성과보다는 외부와의 관계설정을 통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런 관행은 철저히 불식돼야 한다. 우리에게 주인없는 회사라는데, 여러분이 주인이 돼 가족 모두가 경계하고 감시하면 (이런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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