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냉기 감도는 케티

단독)KT "공기업체질 확 바꾸겠다"..이석채 내정자에 보고
[이데일리] 2009년 01월 06일(화) 
- 이석채 사장 내정자에 경영쇄신안 보고
- 조직·인사·마케팅체제 전면개편 `비용 절반-생산성 두배로`
- 단기·중장기 핵심과제도 선정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030200)가 이석채 사장 취임 후 대대적인 경영쇄신에 나선다. `공기업적 조직·인사·마케팅 체제`를 개편, 효율성을 극대화 해 비용을 50% 절감하고 생산성을 두배로 끌어올린다는 `경영쇄신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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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경영쇄신안에 따르면, KT는 이석채 사장 내정자의 취임 이후 만성적인 경영 비효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하게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KT는 기존에 초고속인터넷, 부동산개발 등 공급자 위주의 사업별 편제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키로 했다. 이에 따라 8실 7부문 1본부 체제를 개인고객부문, 가구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네트워크 부문 등 4개 부문과 그룹 전략실, 그룹쉐어드 센타, 재무실, 대외협력실, 윤리실, 홍보실, SD(Service Design)등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개인고객부문은 KTF와의 합병을 고려, 모바일(이동통신)과 와이브로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쇄신안은 또 이 사장 취임 ‘100일 핵심 과제’와 ‘2009년 완료 핵심 과제’를 선정해 단기, 중장기 목표를 명확히 했다.

취임 100일 핵심 과제로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원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성과급의 50%를 반납하는 안을 수립했다. 계약을 이미 체결한 전문위원 33명의 성과급도 실적이 호전될 경우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임원이 현장업무를 겸임케 하고 평가권한을 해당 사업부서로 이관하는 등 현장자율 경영을 적극 추진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 남부 본부장이 격전지 최하위 지점 지사장을 겸임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사시스템도 개선한다.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에서 벗어나 성과 중시형 평가 및 승진시스템을 도입된다. 당해연도의 성과가 중시되는 관행을 개선, 인사고과를 점수로 환산해 장기성과를 유도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 일정 점수 이상자에 한해 승진자격을 부여한다.

2009년 핵심 과제로는 비용절감을 위해 마케팅 부분의 출혈적 유통경쟁을 축소하고 유통비용 집행구조를 쇄신키로 했다. 또 사업별 독립시설을 통합 운용하고 인터넷 백본망을 비롯해 구간 전송망의 이원화 시스템을 폐지해 비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쇄신안에는 외부 컨설팅 위탁을 전면중단하고 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를 내부 재원관리부서에서 심사해 효과를 검증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인사 운용상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종 및 직렬간 통폐합 작업도 추진된다. 현 연구직, 일반직, 별정직, 지원직 등 4가지 직종과 사무직, 기술직 등 2개 직렬 구분이 폐지되고 부여받은 직무에 의해서만 평가받는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이다.

또한 지원직부터 부장까지 구분되는 공기업식 직급제도는 보수 구분을 위한 단순 개념으로 제한된다. 직급 및 보직 상승의 승진 개념도 보수 상승에 대한 기준으로 한정되며, 보직이 하락하는 강직(Demotion)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급여제도에서는 현행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연봉제 개념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다. 또 호봉제 대신 임금수준을 5단계 임금 대역폭으로 전환, 호봉제에 따른 자동인상 대신 성과(고과)에 따른 차등 인상방식으로 지급한다.

이밖에 직원이 업무 지식을 공유할 경우 이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후임자가 인수인계 결과 만족도를 평가하는 등 엄격한 인수인계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이데일리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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