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떨구고 동의서를 쓰던 it본부 직원의 얼굴이 떠올라.. 내가 그를 보낸거 같습니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작성자: 어제오늘내일 | 조회: 1407회 | 작성: 2008년 12월 8일 12:06 오전 글을 보시는 여러분어제의 잘못된 선택과 강압이 오늘을 만들었다면
오늘의 선택으로 내일은 바꿀 수 있습니다.
1번 후보는 700명 it본부 조합원들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3만 5천명 직원을 과연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분사할때 그렇게 조합원들이 본사 지방본부 위원장이었던 김구현 후보의 말이라도 들어보자고
그렇게 애원했거만 얼굴한번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114분사때도 잘 몰랐고
it본부 분사도 그저 내일이 아니므로 그렇게 되나부다..
솔직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 iman에 근조 표시와 함께 it분사 반대라는 pr 메세지를 한번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게 다더군요..
그렇게 it본부는 분사되었고
노사합의에 의거 kt잔류를 희망한 직원들은 원거리 출퇴근시간과 직급에 관계없이 영업, 개통as로 발령이 났다고 하더니
우리 지점에도 it본부 직원이 발령 받아 개통as업무로 직무발령이 나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에 귀천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왕따를 시켜라", "절대 일을 도와주지 말아라" 몇개월을 해도 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개통업무를
한달만에 건수 따지면서 팀장님께 불려가는 it본부 출신 직원의 모습을 볼때마다
정말 가슴속에 뭔가 솟아 오르더군요.
그러나 마음만 안쓰러울 뿐 그저 팀장눈 밖에 나는게 싫어서.. 지점장님한테 찍힐까봐
왕따 시키라면 시키고 전화 몇번씩 걸려와 도와 달라고 애원해도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it본부에서 나온 직원은 동의서(사직서)를 쓰고 케이티데이타(?) 로 갔습니다.
수십년 일한 kt 그 kt에 일하겠다고 남았지만 kt는 그를 기어이 떠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노라고 인간적 자괴잠과 모멸감 때문에 더는 버티기가 힘들다고
그리고 주위 직원들도 못할 짓"이라며 술잔을 기울이던 모습이..
그리고 그 다음날 동의서를 썼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그렇게 그직원은 떠났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우리 kt고객이 되었습니다.
우리 kt직원이었으면도 kt에 버림받아 떠나간 그 분은 과연 가슴안에 어떤 것을 담아 떠나갔을까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점점 kt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사내 직원들 사이나 상하상급 관계에서나 신뢰와 믿음은 깨어지고
서로 밟고 올라가야할 대상으로 치부되고 이미 애사심이란 도대체 눈씻고 찾아봐도없는 그런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해서 단 한번뿐이 없는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언제 내가 우리가 그동안 남일 처럼 느꼈던 114직원분들과 it본부 직원들과 같이 될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민농이니 강성이니 말되안되는 본질에서 벗어난 성향을 운운하면서 더이상
우리의 의 눈과 귀를 막는 유언비어와 작전에 말려들지 말고 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과연 12년동안 사장만큼이나 가까이 하기 어렵고 조합원을 탄압하고 나몰라라 했던 어용 1번을 찍을 것이냐?
아니면 본인들 당사자의 일도 아니면서 분사때 같이 하여 강제 해직까지 당하면서도 조합원과 같이 했던
2번을 뽑을 것이냐.. 바로 이 선택이 우리의 내일을 만들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정말 초등학생으로 전락해서 하라면 하고 나가라면 나가고 무뇌인간으로 살아갈것이냐?
아님 생계걱정을 뛰어넘어 또다시 취업선호 1위 기업 kt를 만들것이냐는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가 뭉쳐야 내가 살고 여러분이 살수 있기에 정말 간곡히 몇자 적습니다.
여러분 진정 12년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후보가 누구인지?
영업강매를 고발한게 과연 조태욱후보님 혼자만의 일이었기에 그분이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겠습니까?
동의서를 쓰기 전날 it본부 직원의 모습이 오늘 밤 왜 이렇게 선명히 떠오르는 걸까요?
내모습이 될까 정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