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제도 혁신??

이석채 KT회장이 경영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자리'를 걸었다.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CEO가 연말 실적과 자신의 거취를 연계시킨 것이다. 이석채회장 특유의 자신감과 배짱 그리고 승부근성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석채 KT회장은 22일 "합병후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로서 최고의 과제"라며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CEO를 그만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제54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직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통합KT'가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 회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이 회장이 올해 합병KT의 경영목표로 제시한 수치는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이다.

KT가 1ㆍ4분기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영업이익은 3300억~3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3330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KT가 내부적으로 정했던 분기 목표(약 2500억원)를 3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1분기 매출액은 2조9000억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돼 목표액에도 미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소중한 자산"이라며"특히 개인고객 부문이 최대 성과를 내면서 통합 KT의 틀이 지켜지도록 조직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1일 '통합KT' 출범과 관련, "통합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후속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깜짝 놀랄만한 내부 인사제도 혁신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개인고객부문장 인선기준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1, 2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중요치 않다"며 "미래 변화에 걸맞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고,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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