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통합 KT, `2013년까지 18조 투자`

- 연 3.5조 이상 투자..합병 계획서에서 밝혀
- CDMA망 단계적 철거해 WCDMA·와이브로망으로 대체
- 2011년부터 4G서비스..신규성장사업 투자 10%p 늘려
이데일리 기사

[이데일리 양효석 박지환기자] 통합 KT가 합병 원년인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18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망 고도화를 비롯해 차세대 인프라 구축, IT 시스템 통합 등을 추진한다.

26일 KT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KT(030200)-KTF(032390) 합병계획서에 따르면, 통합 KT는 연 평균 3조6000억원씩 5년동안 총 1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망 구축에 있어선 ▲교환망 ▲전송망 ▲가입자망 ▲인터넷망 ▲이동통신망 등 5개 분야로 세분화 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 환망의 경우, 구리선 기반의 일반전화(PSTN)는 장비 노후화·제공서비스 제약·운용비용 부담 문제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터넷전화망과 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으로 대체한다. 대신 BcN 전화는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매몰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운용의 효율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수준까지만 구축하기로 했다.

전 송망은 기존 음성통신(TDM) 체계를 IP 중심의 광 전달망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0% 정도 차지하고 있는 TDM 장비를 IP 트래픽 전달에 적합한 광 장비로 대체할 예정이다. 가입자망은 구리선에 따른 품질저하를 방지하고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 전송을 이용한 엑세스광단국장치(IDLC-MUX)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또 인터넷망의 경우, All-IP 추진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고속인터넷망(xDSL)을 초고속 광케이블망(FTTH)으로 대체한다. 향후 IP 주소 부족에 대비해서도 2011년부터 IPv6를 적용하기로 했다.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은 기존 32비트인 IPv4 주소체계를 확장한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를 말한다.

이동통신망은 CDMA 가입자 감소에 따라 CDMA망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대신 음성서비스·데이터서비스는 WCDMA망에서 커버하고, 고속데이터서비스는 단말기 종류와 서비스 지역에 따라 WCDMA망과 와이브로망에서 함께 커버하기로 했다. CDMA 장비 철거후 유휴 기지국 상면은 와이브로 기지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2011년 이후에는 올-IP 진화추세와 WCDMA 주파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비롯해 4세대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와 함께 차세대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선, IPTV·이동전화 등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접속망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공하고자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전체 투자중 차세대 인프라 구축 등 신규성장 사업분야의 투자비중을 현재 57%에서 67%로 10%P 확대하고, 대신 망 대체개발 등 기존 사업분야의 투자비중은 43%에서 33%로 축소키로 했다.

KT와 KTF의 IT 중복 및 유사기능을 통합해 IT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등 IT시스템도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된 고객 정보관리를 위해 고객·영업·빌링 등의 IT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합병 이후 통합브랜드를 '쿡(QOOK)'으로 정하고, 티저 광고를 시작했다. 티저광고란 광고 대상을 숨겨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방식이다.

통합 KT는 메가TV는 `쿡TV`, 메가패스는 `쿡인터넷`, 유선전화는 `쿡 집전화`, 인터넷전화는 `쿡 인터넷전화`로 브랜드를 바꾼다. KT는 4월부터 `쿡` 브랜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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