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할게 없는 집행부, 그러나 혹시나하고 기대할수 밖에없는..

이제 노동조합 집행부가 출발한지 꼭 두달이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회사도 새로운 사장을 맞이했고요.
회사의 두달과 노동조합의 두달을 지켜보자니 절망이라고 할것은 없지만(애초에 희망이 없었기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수 없는 ..속이 끓고 답답해서 미칠것같고 죽고싶기도하고 너무 챙피하기도하고...
하지만 아무런 실낱같은 묘안이 없어보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석채사장이 이끄는 회사는 남들이 10년동안 해야할 일들을 해치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이것의 명암을 논하고 싶지는 않구요.
그렇다면 짧지만 우리 노동조합은 어떤가요.조합이야기를 하자면 한숨부터 나오네요.
애초에 우리는 기대하지않았습니다.속된말로 운짱이니 수위니 하는것들때문이 아니었을겁니다.
오히려 일말의 기대를 했다면 그들이 그런 (운짱출신,수위출신)비아냥과 손가락질을 받을때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하여 우리도 잘해낼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위해서 모두가 예상했던것을 뒤집고 무언가를 조금은 보여줄거라 기대했을겁니다.

그러나 두달이 지난지금 무슨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두달동안 노동조합이 한일이 무엇일까요.
회사가 벽을 낮추고 임원들을 정리하고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등등...
그사이 노동조합은 무엇을 했나요?조합간부들의 사무실을 웅장하게 꾸미고..사무실 집기들을 바꾸고..
고급승용차를 사들이고..목에 깁스하고..좋은 음식점과 술집을 순회하고..

자 생각해 봅시다.멋지고 고급스런차를 타고 거만하게 출근하는 위원장을 보면서 가까이 있는 직원들은 무슨생각을 할까요?
뒷짐지고 아침저녁으로 사우나에 들락거리고 ..
아니 본사의 청경분들은 어떤생각을 할까요?
그들이 당신들의 신분과과거를 모른다면 혹시 모를까 모든걸 다알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기가차고 어이가 없고 한심하고 부끄럽고 역시나고......
태생의 한풀이를 하는걸까요, 아님 뭘 몰라서 그런걸까요,
바라보는 그들은 당신들의 모든것을 알고 있어요.
때문에 좀더 겸손하고 본래의 모습을 감추려고 할수록 추해지고 웃음거리가 되는 겁니다.

애초부터 위원장이 머리속에 든게 많아서 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사업을 논의하리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구요.중요한것은 다알고 있는데 마치 그렇게 하고 있는것처럼 거짓을 하는게 문제이겠지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합병문제만 해도 어디 내용이나 알고 있습니까?
전부터 노동조합을 했으니까 알것이라고 믿겠습니다.회사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노동조합이 6년동안
외쳤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너무 큰것으로 옮아갔네요.

작은것만 얘기해봅시다.
지금 우리 계열사위원장들은 당신들을 보면서 무슨생각을 할까요?곧 죽어도 큰집인데..
그들과 대화는 되는겁니까?상대가 되긴 되는 겁니까?아님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겁니까?

이런 너무 두서없네요.다음기회에 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우리 노예근성 완장찬머슴 인런 소리는 듣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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