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터는 스스로 지켜갈 때

오늘의 한국경제는 암울하다.
빈곤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걱정도 커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도 성장기의 한국 사회는 완전고용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었다. 수출과 제
조업을 중심으로 한 좋은 일자리의 폭발적인 증가는 신분 상승과 사회 통
합의 엔진이었다. 직장이 바로 안전망이었고, 보호와 복지의 요람이었다.
따라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도 절실하지 않았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국 사회는 시장이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
게 됐다. 대량실직 사태로 신(新)빈곤층이 급증했고 빈부 격차는 확대됐
다. 실직과 함께 누구나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신(新)위험사회'가 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10여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면서 중간계층
이 붕괴하고 신빈곤층이 급속히 늘어나는 '신위험사회'로 한 걸음 더 들어
섰다.

완전 고용은 이제 신화일 뿐이다. 취업난은 사회 전체를 불안에 몰아넣었
다. 실직과 노후에 대한 사회적 보호장치가 없는 상태여서 실직이 바로 빈
곤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KT호의 커다란 배에 3만7천여 승객을 태우
고 운항하는 노와 사가 가까울 대의원선거 등 각종 현안을 노사화합선언
등을 통해서 현명하게 풀어 나갈때 직원 모두가 우리의 일터를 스스로 지
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실어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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