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는 어용노조도 아니고 사측과 일체가 돼 노무관리하는 조직으로

(아래 기사 출처: 인터넷 신문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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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KT노조 무대응"
KT 노조 민주성 자주성 회복을 위한 집중집회 열려

KT 노동조합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회복하자는 집중집회가 열렸다.

전주 서신동 KT 전북본부 앞에서 열린 집중집회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사측에 의해 노골적이고 일상적인 지배개입이 일어나고 있다며 KT를 규탄했다. 그동안 KT에서 일어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설명하고 KT를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도 처벌된 적이 없다”며 “이번엔 최소한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지시한 관리자는 반드시 처벌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도 KT노조 모른체"

또 이들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지만 KT노동조합은 모른체 하고 있다”며 KT노동조합 전북지방본부의 무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KT노조가 사실상 사측 부당노동행위의 수혜자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말살 행위에 대해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 규탄발언에 나선 공공노조 이창석 평등지부장은 “이런 KT의 부당노동행위를 묵인하면 중소영세사업장이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 적극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며 “KT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말살 음모를 분쇄하자”고 호소했다.


"KT사태 묵인하면 중소영세 노조로 번질 것"

짧게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로비 안에서 농성 중인 민주동지회 소속 후보들을 찾아 격려했다.
또 사회단체 대표자 등 대표단 3인이 본부장을 면담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에게 저지됐다. KTS&C 서부지부 소속 경비용역은 “청사출입 권한이 없는 사람을 출입시킬 수 없다”며 대표단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특히 지도과장 장 모씨는 “당신들이 뭔데 본부장을 만나겠다는 거냐”거나 “사랑할 가치가 있어야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표단에게 비아냥거려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부장이라고 밝힌 한 KT측 관리자는 민동회 측 후보에게 “후보가 얘기하면 내가 상대해 주겠다. 대꾸해 주겠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대표단에게 “본부장은 퇴근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항의서한을 대신 받아라”고 요구하자 “안 받기로 했다. 전달 못하는게 아니라 안 받는거다. 나는 (항의서한을) 안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항의서한 전달은 끝내 사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비용역을 맡은 KTS&C 직원들에 의해 대표단 항의방문이 제지됐다.



KT노조전북본부 민주노조 정체성 유지노력 없어

한편 농성장 지지방문에 참석한 진보신당 전북도당 염경석 위원장은 “여전히 KT노조 전북본부가 민주노조 정체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염 위원장은 “최근에 명백히 밝혀진 현실이 있는데도 KT노조 전북본부는 시정요구조차 않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꾸로 노동조합이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원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KT 노조는 민주노조가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염경석 위원장은 “KT노조는 어용노조도 아니고 사측과 일체가 돼 노무관리하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KT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원과 지방본부장 선거가 오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무주, 진안, 장수 등 12명이 근무하는 소수 지점에도 투표소를 설치하고 개표도 현장에서 하기로 해 사실상 공개투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네모 칸 특정위치에 투표하게 하거나 개표결과에 따른 인사고과 반영 등의 불이익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8-12-01 21:09:13   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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