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5% ‘잡셰어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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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이 잡 셰어링 동참키로
국내 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일자리를 나누는 `잡셰어링`에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상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중 45.2%가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전제되면 잡셰어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49.6%의 기업들은 참여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기업의 대부분(92.6%)은 고용위기 극복방안으로 잡셰어링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측은 "많은 기업들이 일자리 나누기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노조의 양보여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2007년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전화나 팩스로 이뤄졌으며 회답율은 46%에 달했다.

잡셰어링의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0.9%가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따라서 앞으로 회사측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임금 양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응답기업들은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휴가 또는 휴직(18.3%) ▲ 초과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13.9%) ▲전환배치(11.3%) ▲근로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10.4%) ▲정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임금삭감(8.7%) 등을 제시했다.

노조가 있는 기업들은 노조가 일자리나누기에 찬성할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찬성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7.6%에 그친 반면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1%, `예측할 수 없다`도 37.1%에 달했다.

기업들은 일자리나누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으로 ▲ 세제상 혜택(41.3%)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3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 면제(6.5%) ▲ 퇴직금, 실업급여 등에서 근로자 불이익방지(5.7%) 등의 답변도 나왔다.

대한상의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대부분의 기업이 일자리 나누기에 공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금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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