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단행한 KT, 이번엔 전화국 통폐합
작성자: 나그네 | 조회: 6697회 | 작성: 2009년 12월 29일 5:54 오후명퇴 단행한 KT, 이번엔 전화국 통폐합 | |||||||||
전국 326개 지사 200개로 3분의1 축소 | |||||||||
29일 KT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326개에 달하는 지사를 광역화해 200개 수준으로 크게 줄이고 현재 상무보와 부장이 섞여 있는 지사장 자리는 상무보급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연초 KTF와 합병하면서 각 지사에 대한 정리를 단행한 바 있으나 합병 KT에서 통폐합 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명예퇴직에 이어 전국 지사 광역화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전국 시ㆍ군ㆍ구에 한두 개씩 현지 지사를 운영 중이다. 각 전화국에서는 사무실 외에 전자식 교환기와 각종 통신 장비가 있지만 최근 유선, 무선, 인터넷 등이 광대역통합망(BcN) 등으로 통합되고 소프트웨어만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비가 속속 등장하면서 일부 지역은 현지 지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시ㆍ군 단위에 2개씩 운영 중인 현지 전화국은 의무적으로 통합하고 인구와 지역 사정에 맞춰 통합을 단행할 예정이다. 전화국 통폐합에 따라 남는 지역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임대 사업을 하거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각 지역 KT 전화국은 해당 도시 내 핵심 지역에 있어 자산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영동지사에 있던 통신장비를 양재지사로 옮기는 사실상 통신국 간 통합을 단행하면서 영동지사를 리모델링해 새로운 임대 건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KT 영동지사는 강남권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아왔다. KT는 영동지사 등 현재 1조1381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화국 토지와 건물 3조155억원 규모(각각 기초 장부가액)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화국 통폐합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명예퇴직과 전화국 통폐합으로 인해 줄어든 인력과 부족해진 지역 서비스는 현장 인력 강화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본사 사업부 인력 30%를 통폐합된 각 현장에 배치해 현장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부족해진 통신 설비 가설 등 현장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아웃소싱 규모를 늘리고 신규 채용(콜센터 직원 포함)을 확대해 KT 가입자와 접점을 늘리기로 했다. 또 신규 아파트단지 등에 사는 고객 유치를 위해 이동형 매장인 통신복덕방(쿡쇼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쿡쇼 팝업스토어에서는 통신요금 컨설팅을 제공받고 최신 단말기와 IPTV 서비스 등을 체험할 수 있어 부족한 전화국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 관계자는 "전국 전화국 통폐합은 KT 합병 때부터 제기된 방침이었다"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쿡쇼 팝업스토어를 늘릴 예정이어서 전화국 축소로 인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